제목 1억으로 집 짓기를 실현한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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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403 등록일 2013/10/13 (10:42)
1억으로 집 짓기를 실현한 사람들의 이야기

http://media.daum.net/life/magazine/list/newsview?newsId=20131011175706455

슈어 | 2013.10.11 17:57

1억으로 집 짓기

새로 태어난 땅 위의 집에는 모두 '이름'이 있다. 그건 아파트 이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언젠가 내 삶을 담은 집에 유일무이한 이름을 달아주고 싶어졌다. 내 집 짓기.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공간에서 자신의 희미해진 꿈을 더듬어보는 일이라고 건축가는 말한다.

김병만의 한글주택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2층 단독주택 93㎡

BUDGET

설계비

1천만원 Keb D & C 설계시공비1큐브당 1천5백만~1천6백만원, 총 1억3천5백만원(내부 바닥재와 벽 포함) 발트하임 시공




한글주택 정경. 큐브 9개를 사용한 2층 단독주택이다. 한 개의 큐브는 옛 어르신들이 자주 말씀하던 '여섯 자 장롱'이 들어갈 만한 효율적인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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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창호 밖으로 마당이 보이는 다이닝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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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짜임새가 돋보인다. 1층 거실과 부엌 사이에 계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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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공간. 나무로 소파와 책장을 구성했다. 나무는 김병만이 요청했던 재료다.

개그맨 김병만이 집을 지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세운 2층 단독주택은 처음부터 화제였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모티브로 삼은 집 짓기 '한글주택 프로젝트'는 김병만 본인이 직접 모든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Keb D & C 이장호 이사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서울의 높은 전셋값 정도 금액인 1억원대 집 짓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목적이었다.

집주인을 찾다 보니, 김병만만 한 인물이 없었다.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행선지마다 멤버들이 머물 수 있는 거처를 만드는 모습을 흥미롭게 본 터였다.

또 대학원에서 건축공학을 공부한 김병만에게 자신의 뜻을 전했다. 두 사람은 금세 한마음이 되어 어떻게 하면 서민들이 전셋값으로 내 집을 지을 수 있느냐를 두고 고민했다.

전세난까지 장기화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필요한 고민이다. 땅값을 제외하고 과연 1억원으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비싼 콘크리트 대신 나무를 재료로 삼을 수도 있고, 짧은 공사 기간과 저렴한 비용으로 화제를 모은 조립식 주택 방식도 있다. 그런데 그들은 내구성 면에서 저렴하면서도 단열이 잘되고 좀 더 안정적인 집이 되길 바랐다.

몇년 전 화제가 된 '땅콩집'의 경우, 단열과 소음 문제로 인기가 오래 가진 못한 터라, 생각해낸 것이 'RC-Z 폼'이다. 일명 '마감 일체형 단열 거푸집 시스템'.

간단히 설명하자면, 특수 제작된 거푸집의 벽체와 슬래브에 단열 보드를 넣고 콘크리트를 부은 뒤, 굳으면 거푸집을 떼내는 방식이다. 아파트는 위아래 옆집이 있어 구조적으로 열효율이 보완되는 데 반해 단독주택은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이 공법은 1개의 큐브 전면에 단열재가 들어가서 열효율이 뛰어나다. 또 시공비용이 비싼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되어 모던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시스템 창호를 사용해 밖에서 안으로 진입할 수 없는 구조라 보완도 해결된다.

큐브는 가로세로 높이가 똑같은 3.6m 정방형이다. 평형 단위로 4평으로 큐브 한 개의 가격이 1천5백만~6백만원 정도다. 서울에서 인기 높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평당 1천5백만~2천만원을 웃도는 것에 비하면 저렴하다.

김병만은 1층에 큐브 5개를, 2층에 4개를 사용했다. 또 주말에 가족들이 머물 가능성으로 특별히 거실을 넓게 두고 싶었다. 방 2개는 전부 2층으로 올리고 현관과 부엌까지 1층에 구성했다. 집을 짓고 싶다면? 이제 김병만처럼 몇 개의 큐브로 어떻게 공간을 구성할지 고민하면 된다.

김태진·이주영의 '평상집'

강원도 철원군 서면 2층 단독주택 99㎡ (다락 공간 제외)

BUDGET

설계비

2천만원 유타건축 설계시공비1억6천5백만원(붙박이장 포함, 가구 제외) 하우징플러스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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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침실과 화장대. 침실 창밖에 작은 데크가 있고 화장대 옆에는 계단으로 연결되는 남편의 작은 다락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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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패밀리룸.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달았고, 벽 곳곳에 스피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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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식탁과 좌식 평상이 이어지는 다이닝룸. 우드와 레즈, 그린으로 포인트를 준 점이 돋보인다. 이는 건축가의 아이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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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앞면과 옆면이 다른 모던한 디자인. 가운데 파란 문이 현관이다. 오른쪽 모기장을 설치해둔 곳이 평상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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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딩 도어를 단 주방 밖 평상. 마치 대청마루의 현대판처럼 느껴진다.

대학 때 만난 인연으로 일찌감치 결혼하고 아이 둘을 낳은 서른한 살 동갑내기 커플. 이들이 서울에 적을 둔 건축가를 직접 컨택해 철원에 집을 지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본래 철원은 아내 이주영 씨의 고향이다. 부부가 함께 토목을 공부한터라 비슷한 곳에서 근무하는 바람에 철원은 이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었다. 집을 짓기 전까지 부부는 다른 이들처럼 빌라에 살았다.

지금과 같은 평형대였어도 아이들과 늘 부대꼈다. 놀이도 공간도 마땅치 않았고, 부부 각자의 공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건축에 관심이 많던 남편 김태진 씨가 책으로 건축가들이 설계한 집을 보면서 단독주택에 대한 바람을 꿈꿨다.

이후 네 사람의 건축가를 만났고, 그중 소박하고 미니멀한 그들의 취향을 실현해줄 김창균 소장과 작업이 이뤄졌다. 부부는 30평형대의 2층 주택을 의뢰했다.

심플한 디자인의 목조주택이 되, 외관은 나무가 아니길 바랐다. 또 손님이 많은 아내를 위한 넓은 주방과 사운드와 영상에 취미를 둔 남편의 스크린 룸, 두 남매를 위한 방을 만들고 싶었다.

30평형 안에 이 모두를 담기 위해 건축가는 고민했다. 공간 구성 디자인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내 이주영 씨의 아이디어는 집의 핵심이 되었다.

바로 평상이다. 예전 가구 브랜드에서 출시된 평상을 응용한 식탁이 마음에 있었다. 한쪽은 입식, 또 한쪽은 좌식 평상이 붙어 있는 구조인데, 제품이 몇천만원을 호가한다는 것을 알고 포기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건축가에게 아일랜드 형 주방과 식당을 의뢰했다. 개수대와 작업대는 싱크대와 높이를 맞추고 나머지는 식탁으로 사용하되, 한쪽은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식당이다.

식탁의 확장인 셈이다. 주방과 식당 사이엔 폴딩 도어를 달았다. 최근 출시된 폴딩 도어는 단열 기능까지 갖춰 철원의 겨울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김창균 소장은 이 평상을 중심으로 공간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 평상이 있는 공간 위로 2층을 과감히 들어올렸다. 그곳은 두 아이의 방이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데칼코마니처럼 사이에 벽 하나를 두고 똑같이 디자인된 공간으로, 각각 싱글 침대를 놓은 다락방을 갖추고 있다. 그렇게 두 개의 직사각형이 십자 모양으로 얹어진 덕분에 남편이 바라던 대로 주택의 앞과 옆을 다른 느낌으로 완성할 수 있다.

추운 철원의 날씨를 고려해 나무로 집을 짓고, 외관에 스터코라는 마감재를 사용하고, 소석회에 대리석 가루와 찰흙 등을 섞어 곱게 분무한 것도 모던한 디자인에 일조했다.

다양한 색채를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지 관리도 용이하단다. 평상만큼 훔치고 싶은 공간은 2층 계단 옆의 패밀리룸이다. 영화를 보는 스크린룸으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

집 안 벽 곳곳에는 사운드에 일가견이 있는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1층 평상 앞에 스피커가 설치된 화이트 벽도 빔프로젝트로 영화를 보기 위함이다.

가을밤, 양옆으로 모기장을 쳐놓은 평상에 앉아 영화 한 편 보며 취하는 여유가 공존하는 집이라는 것만으로도 부럽다. 파란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데 동네에서 음악이 흐르는 집은 평상집뿐이더라.

ANOTHER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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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거실. 소파로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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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이 거실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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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침실 공간.

단독주택

109㎡ 레노베이션

BUDGET

레노베이션 비용 총 2천5백만원(가구 제외)

당장 집을 지을 수 없다면 전세 주택을 레노베이션해보자. 생활공간 디자인의 조승진 대표가 스타일리스트인 아내와 신혼집을 찾던 중 전원주택이 눈에 띄었다.

합정동에 사무실을 둔 부부에게 한 시간가량 소요되는 남양주 가는 퇴근길은 여행길 같았다. 아직 젊기에 주택을 갖기보다, 전원생활을 해본다는 취지에 비중을 두었다.

봄여름엔 잡초를 제거해야 하고, 겨울에는 눈을 치우는 등 부지런해야 하는 전원주택살이가 체질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공간 개조 전문가인 두 사람은 6개월간 층당 10~13평 총 33평인 남양주 3층집을 이전과 다른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전체 평수에 비해 좁은 실내 구조를 효율적으로 고친 사례다. 일단 좁아 보이지 않게 컬러를 화이트로 바꿨다. 층별 기능을 확실하게 해둔 것이 포인트.

1층은 거실, 부엌, 손님방, 욕실로 구성했다. 손님이 오더라도 1층에서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소파를 넉넉히 두고 손님방을 만들었다. 2층은 부부가 사용하는 침실과 소규모 워크룸, 드레스룸으로 개조했다.

공간이 좁기에 침실 문 등은 슬라이드 도어로 바꾸었다. 데드 스페이스의 활용도 돋보인다. 욕실 세 곳 중 한 곳을 과감히 없앴다. 계단 아래는 수납장으로, 계단 위 복도는 책장과 책상을 놓아 워크룸으로 만들었다.

3층 방은 언젠가 천체망원경을 놓고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고칠 예정. 그들의 작업은 계속되고 있는데 다만 결혼 후 더욱 바빠진 일상에 더뎌지고 있을 뿐이다. www.livingspace.co.kr

황진석·김난희의 '세로집'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3층 단독주택 107.55㎡(다락 제외)

BUDGET

설계비

시공비의 7~8% 스무숲 건축사 사무소 설계시공비1억3천6백만원 (인테리어, 가구 제외) 디딤건축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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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세로집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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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집의 톱층. 지붕 창으로 빛이 들어오는 다락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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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중앙의 계단 공간. 공간 구성이 짜임새 있으면서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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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하우스에서 분리된 욕실. 저쿠지를 놓았다. 나니하우스에서는 침실이 분리되어 1층에 별채처럼 마련되어 있다.

스무숲 건축사 사무소의 홍진희 소장은 줄곧 작은 집을 지어왔다. 작은 집이 주는 소박함과 평온함, 특히 작은 것에서는 불안, 두려움, 경계심이 들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무장해제하는 매력이 있단다.

또 공간이 좁을수록 불필요한 요소를 깨닫게 되어 담백한 미덕을 키운다. 많은 짐을 버려야 하고 정리정돈이 필요해 부지런하고 정직한 사람을 만든다고. 맞는 말이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큰 집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이 들고 나면 작은 집조차 지을 기력이 없다. 여건이 되어도 평생 집을 짓지 못할 수 있다.

집 짓는 일이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그녀가 설계한 경량 목조 주택 '세로집'을 통해 생각했다. 강화읍 월곳리에 위치한 세로집의 주인인 황진석과 김난희 부부가 홍진희 소장에게 의뢰한 것은 작은 목조 주택이다.

두 사람도 여느 젊은이들처럼 일 때문에 도시로 떠났다가 병환이 있으신 부모를 모시기 위해 귀향하게 되어 이렇게 집을 짓게 되었다. 올림픽대로 진입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강화도를 고향으로 둔 것과 손재주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연배가 적지 않은 부부에겐 주택에 살아본 경험이 풍부하다 보니 건축가에게 요구 사항도 별로 없었고, 대궐 같은 집은 바라지도 않았다. 유난히 아름다운 강화의 석양이 주는 감성과 나무의 따뜻함을 캐치할 거라 믿었고, 또 주어진 대로 맞춰 살아가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했다.

마음만 먹으면 뚝딱 식탁이며 테이블을 만들 수 있는 재주가 있으니 별 걱정이 없던 듯하다. 소규모 단독주택의 모범처럼 여겨지는 세로집은 본래 '키큰집'으로 불렀다.

도시에서는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하늘이 강화에선 이렇게 뾰족한 지붕에만 올라도 닿을 것처럼 가까운데, 집 내부에는 맨위 작은 다락방까지 층마다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어 하늘을 보게 하는 재미있는 공간이다.

건축가 입장에서는 자연에 간결하고 절제된 선 하나 긋는 일이 참 어려웠다. 홈통과 처마 없는 디자인도 그런 마음에서 비롯된다. 뚝딱뚝딱 망치 소리에 맞춰 벽체가 세워지고 지붕이 올라가는 과정 하나하나를 보며 지었다.

부부가 입주해 산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이슈는 세로집 이후 부부가 별채 두 동을 더 지었다는 것이다. 각각 본인의 이름을 따서 이름 붙인 '지니' '나니' 하우스다.

세로집에서는 설계와 시공 모두를 전문가에게 맡기고 데크·대문·펜스에만 관여했는데, 이번엔 직접 두 손 걷고 나섰다. 설계만 홍진희 소장에게 자문을 구하고 부부가 직접 완성했다.

제대로 된 나무라면 엄청 비쌌을 자투리 목재를 하나하나 재단해 외벽에 붙였다. 자세히 보면 끝단이 삐뚤빼뚤하다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정겹다. 내부의 식탁과 벤치, 수납장 등 모두 부부의 솜씨다.

완공 1년도 채 되지 않은 이곳은 현재 펜션으로 이용하고 있다. 해 저물녘 좁은 논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숲 속에 세로집의 따뜻한 불빛이 보이는데, 부러워만 말자. 이들의 숲을 공유하고 싶으면 나니와 지니를 찾으면 되니까.

ANOTHER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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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 하우스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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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 테이블, 벤치 등 모두 부부의 손을 거쳤다.

지니 & 나니 하우스 2층 단독주택형 펜션

BUDGET

설계비 자문 형태로 진행(스무숲 건축사 사무소) 시공비 각 1억5천만원(벽과 바닥, 가구 포함)

세로집과 지니 & 나니 하우스 모두 숲을 가까이 두고자 한 콘셉트는 동일하다. 다만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을 만드는 일이 훨씬 어려웠단다. 형태적인 면은 세로집과 마찬가지로 45도 경사 지붕과 목재 매스와의 조화 그리고 동일한 외장재를 사용해 작은 마을 '코하우징'의 형태로서 동질감을 주고자 했다.

세로집의 거실과 2층 자녀 방의 창문에서 비롯되는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두 집의 배치가 이뤄졌고 두 집 사이에서도 숲을 공유하되 각자의 시선과 소음이 분리되도록 배치했다.

앞서 소개한 '스터코'로 마감하고 유림목재에서 활엽수 목재 자투리를 건축가와 함께 선정하고 구입해 마감재에 사용했다. 목재 특유의 가벼움과 따뜻한 결은 건축가뿐만 아니라 부부도 좋아하는 부분이다.

나니하우스는 거실과 작은 침실이 있는 공간과 메인 침실이 분리되어 있는데, 침실 목적의 큐브가 마치 별채처럼 떨어져 있다. 그렇다 보니 나니하우스에서 화장실을 가기 위해선 밖으로 나와야 한다.

깜깜한 한밤중에 자연을 느끼기 위한 구실이다. 지니하우스도 나니하우스처럼 '집을 나간' 공간이 있다. 바로 욕실이다. 빨간 타일의 욕실에는 저쿠지에서 목욕을 즐기며 밖으로 숲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이쯤 되면 본인이 만들고 싶은 집에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머물기에 좀 불편할 수도 있을 거라는 주인의 말이 오히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기획_한지희 사진_슈어

슈어 2013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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