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세계 인플레 발생 가능성” 경고，국제자금 신흥시장 이탈 작성자 financial 이메일 홈페이지 조회수 4693 등록일 2006/5/24 (14:32) OECD “세계 인플레 발생 가능성” 경고，국제자금 신흥시장 이탈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신흥시장에 투자됐던 국제자금이 선진시장으로 이동하는 등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상승 전망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이머징 마켓에 몰렸던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로 세계 증시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선진국과 신흥 경제국의 주요 증시가 모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흥시장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안정적인 자산으로 투자처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일명 ‘공포 측정치’로 불리는 시카고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0% 오른 19.62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할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인도를 중심으로 브라질, 러시아, 한국 등 신흥시장 증시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최근 전세계 26개 신흥시장국 주식들로 구성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10일째 미끄러졌다.이 지수가 10일 연속 하락한 것은 러시아 경제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지난 8일 881.5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15% 급락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금리인상이 세계 경기 둔화를 유발해 신흥시장국들의 주력품목인 원자재 수요를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22일(현지시간) 인도 증시는 정부의 부양책 발표가 있기 전까지 10% 이상 급락했으며 러시아 RTS지수는 9.1% 급락, 2003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MSCI 라틴아메리카지수는 6% 추락하며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이밖에 터키가 포함된 MSCI 이머징유럽지수와 MSCI 중동·아프리카지수도 동반 추락했다. 씨티그룹의 게리 폴러 투자책임자는 “증시 변동 위험을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증시 불안감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오르고스 알로고스쿠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OECD 연례포럼 행사에서 “증시에 위기가 왔다고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나 조정 국면이 시작된 것이라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