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국의 약달러세 지속-폴슨지명의 의미 작성자 박성희 이메일 홈페이지 조회수 3059 등록일 2006/6/2 (13:58) 폴슨 지명은 위안화 절상 위한 포석 박성희 기자 헨리폴슨중국위안화절상미국무역적자 헨리 폴슨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재무장관에 지명되면서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기의 활황세 둔화와 중국과의 환율 분쟁, 막대한 쌍둥이 적자 등 난제가 산적한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 투자은행을 이끈 실물경제 전문가의 등용으로 미국 경제정책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무엇보다 폴슨은 1990년 이후 중국을 70회 넘게 방문한 중국통. 중국과의 오랜 교감으로 대(對)중국 압박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 위안화 절상을 통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폴슨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하며 "폴슨이 교역국들이 유연하고 시장 지향적인 환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대중국 환율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뉴욕의 수석 환율 스트래지스트인 마이클 울포크는 "중국은 이제껏 자신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폴슨은 중국에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고 현지에서도 매우 잘 알려진 인물이어서 환율 정책에 대한 양국의 논의가 활기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폴슨은 급증하고 있는 세계 무역 불균형을 부드럽게 해결해 나갈 기회의 창"이라며 "'강달러 정책'은 '고이 잠드소서'라는 비문과 함께 땅 속에 묻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BC 캐피털 마켓의 모니카 팬도 폴슨의 탄탄한 중국 인맥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했다. 그는 "폴슨의 중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중국에도 인기가 높아 위안화 절상을 이끌어 내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달러는 재무장관 교체에 따른 약달러 기대감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 시장에서 장중 달러/유로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38달러 상승한 1.2879달러를 기록했으며 엔/달러 환율은 111.96엔까지 떨어졌다. 한편 폴슨은 2001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재정흑자와 미 경제 약화, 감세로 인한 긍정적 보상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혀 부시 정부의 감세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폴스노믹스' 시대 열렸다 임지수 기자 헨리폴슨약달러폴스노믹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 지명자가 향후 감세정책 및 약달러정책을 강조하는 '폴스노믹스(paulsonomics)'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WSJ은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운 금융 환경을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 강한 재무부가 필요했고 그러한 측면에서 폴슨은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동안의 금리인상 행진은 아직까지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지만 과거 경험상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수는 없으며 조만간 헤지펀드 및 기업 파산, 외환 위기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피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재무부가 높은 신뢰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폴슨은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골드만삭스가 월가를 넘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데다 폴슨 자신도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 신용파생 상품 등 새로운 금융 영역에 대해 혹은 이 분야 전문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폴슨은 미국 경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이에 따라 미 의회의 보호무역주의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좇고 있는 만큼 미국이 세금개혁 등을 통해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신문은 우선 폴슨이 앞으로 감세정책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을 지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본이득 및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 온 인물이다. 특히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보다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달러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폴슨은 지난 2004년 PBS와의 인터뷰에스 "완만한 속도의 달러가치 하락이 무역적자를 자연스럽게 줄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는 등 약달러 정책을 지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