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2의 컴퓨터 혁명이 시작됐다!
작성자 최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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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769 등록일 2006/10/31 (18:57)
[세계 경제 정보] 제2의 컴퓨터 혁명이 시작됐다!
  

  
최종욱 상명大 교수, 마크애니 CEO

1952년 경북 풍기 출생. 아주大 산업공학과 졸업. 서울大 대학원 졸업.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大 박사. KIST 선임연구원 역임. 현재 상명大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마크애니 대표이사, 2001년 마크애니 일본지사 설립. 국내외에 71건의 특허 보유.  
  


휴대폰이 컴퓨터를 몰아낸다! / 「얇은 컴퓨터」 바람 / 리모콘으로 이용하는 컴퓨터 - TV / 블로그와 포드캐스팅 / 구글 효과 / 거세게 부는 개인화의 바람 / 시대의 변화와 업계의 대응
 
 
 ▣ 휴대폰이 컴퓨터를 몰아낸다!
 
 
 지난해 7월 삼성은 미국에서 새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짜 PC이다」라는 광고를 실었다. 이 휴대폰에는 1GB(기가바이트)1) 플래시 메모리2)가 들어 있어 메시지나 통화기록 외에 음악이나 그림을 저장할 수 있다.
 
 곧이어 9월 삼성전자는 『16GB 저장 용량을 갖는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16GB 낸드 플래시 메모리3)를 이용해 32GB 메모리 카드를 제작했을 경우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급 영화 20편 이상의 동영상, MP3 음악 파일 기준으로 8000곡, 일간지 200년치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이처럼 대용량의 저장 장치가 휴대폰에 장착되면 휴대폰은 진정한 PC로서 손색없게 되는 것이다.
 
 
 휴대폰이야? 컴퓨터야?


  
금년 1월 새로 출시된 신형 노트북을 살펴보는 스티브 잡스 애플 컴퓨터 회장(오른쪽).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열린 「iMOBICON」 모임에서 발표된 삼성전자의 기술 로드맵은 휴대폰 메모리를 16GB로 가정하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6GB를 가진 데스크톱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가 상당한 高價(고가)의 장비에 속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미 휴대폰은 전화기의 용도를 넘어서는 컴퓨터로 진화되어 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제 휴대폰은 오락기구·비즈니스용 컴퓨터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휴대폰을 비즈니스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문서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화면과 키보드가 필요하다. 현재 「플렉시블(구부리는) LCD4)」와 접을 수 있는 키보드가 출시되고 있다. PDA(휴대용 정보 단말기)에 연결해 사용하는 「3단 접기형 키보드」는 컴퓨터 기술 마니아들 사이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들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펴서 사용할 수 있는 「두루마리 LCD」까지 보편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
 
 삼성이 지난해 11월 말에 발표한 컬러 플렉시블 LCD는 7인치 크기로 아날로그 TV 방송과 비슷한 VGA5)급 수준이다.
 
 무거운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일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휴대폰을 본체로 사용하고, 플렉시블 LCD와 접을 수 있는 휴대용 키보드를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얇은 컴퓨터」 바람


  
삼성전자의 5인치 플렉시블 LCD.

 PC(개인용 컴퓨터) 값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얇은 컴퓨터」가 조금씩 그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1980년대 후반 PC가 사무실과 현장에 보급되면서 운영체제(OS)는 물론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예를 들면 마이크로 소프트(MS)社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이 자동으로 PC 위에 깔리게 되었다. 개인용 컴퓨터에는 바이러스 백신이나 방화벽, 나아가서는 멀티미디어 편집도구 등의 상당히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에 많은 소프트웨어가 깔려 있는 경우를 「두꺼운 컴퓨터」라고 부르고, 서버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아주 최소한의 소프트웨어만 깔려 있는 경우를 「얇은 컴퓨터」 혹은 「네트워크 컴퓨터」라고 부른다. PC 위에 있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들이 서버로 옮겨 가고, PC 자체는 거의 깡통에 가까운 기능만 남게 된다.
 
 컴퓨터 하드웨어 값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비싸진 소프트웨어 가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PC가격이 극단적인 경우 30만원짜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웬만하면 40만원을 상회하는 소프트웨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게 된 것이다. 은행이나 금융사, 병원 등의 사무실과 공장에 설치된 업무용 PC에서 「MS Office」를 과연 얼마나 많이 쓰고 있을까 ?
 
 얇은 컴퓨터는 이미 10년 전 오라클 CEO인 래리 엘리슨이 주장했다. 그러나 느린 네트워크 속도와 비싼 CPU 가격 등으로 시장 진입이 지지 부진했다.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고, 소프트웨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면서 얇은 컴퓨터의 시장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얇은 컴퓨터의 본체는 명함 두 배 정도의 크기로 가격이 300달러에 불과하다. 가격이 얼마로 떨어질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모바일 컴퓨터 시대
 
 얇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IT(정보기술)예산을 대폭적으로 줄일 수 있고,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얇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모든 소프트웨어의 관리가 중앙 서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팸6)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좀더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사용자가 서버에서 가져온 문서를 업무용으로 작성하다가 저장 단추를 누르면 이 문서는 자동적으로 서버에 들어가서 저장되기 때문에 문서 유출의 위험이 사라진다.
 
 얇은 컴퓨터의 본체에 「Wi-Fi」나 「Wi-Max」(와이브로)7) 카드가 장착되고, 플렉시블 LCD와 접는 키보드가 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무선 통신 기능이 들어간 얇은 컴퓨터와 대용량 저장 장치가 붙은 휴대폰은 기능상으로는 같게 된다. 결국 대용량 저장 능력을 갖춘 휴대폰 컴퓨터와 무선 기능이 들어간 얇은 컴퓨터가 시장에서 경쟁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본다.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얇은 컴퓨터는 본체가 아주 작기 때문에 LCD의 뒷면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키보드와 무선 통신 기능을 위한 공간들이 준비되어 있다.
 
 얇은 컴퓨터이든 휴대폰이든 모바일8)컴퓨터의 시대가 열리게 되면, 재택근무를 촉진시키고 나아가서는 사무실 운영이나 업무 스타일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다.
 
 
 ▣ 리모콘으로 이용하는 컴퓨터 - TV
 

 
가정용 오락 PC인 Viiv 플랫폼.

 지난 1월 초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서 인텔社가 「Viiv 플랫폼」을 선보이자 세계 컴퓨터 업계들이 후끈 달아올랐다. 인텔 측이 새로운 컴퓨터 등장을 예고했지만 막상 기기들이 선보이자 反인텔 측과 家電(가전)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Viiv 플랫폼은 가정에서 컴퓨터를 통해 고해상도 TV를 즐기면서, 기존의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가정용 오락기기 PC」라고 할 수 있다. 인텔의 듀얼 코어 CPU와 MS社의 전용 윈도 운영체제를 한데 묶은 패키지로, 디지털 TV와 바로 연결하여 고해상도 화면을 즐길 수 있고, 일반 컴퓨터에서 사용되던 응용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컴퓨터에서처럼 별도의 부팅 과정 없이 바로 켤 수 있는 「퀵 리줌」 기능이 들어 있고,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들 「ESPN」·「Movielink」·「Biglobe」·「Lovefilm」(영화), 「AOL」·「Napster」(음악), 「Gametap」·「CCR」·「DIScover」(게임), 「Adobe」·「Cyberlink」(사진) 등으로부터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별도의 부팅이 필요 없이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 있다. PC보다는 家電제품에 가깝다. 블로그와 온라인 영화 등 각종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여 향후 제공될 「IPTV」9)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인텔 진영의 기술 선점에 대해 反인텔 진영에는 IBM·소니·도시바 등이 참가하고 있다. 소니는 게임기 분야에서 이미 오랫동안 마이크로 소프트(Xbox 360)와 경쟁을 해왔고, IBM은 「오픈 소스(Open Source)」 진영을 이끌면서 마이크로 소프트와 대립해 왔다.
 
 反인텔 진영은 올 하반기 중 Viiv PC에 맞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PS3)에 셀(cell)칩을 탑재해 대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텔과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AMD는 「새로운 칩을 개발해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홈
 
 컴퓨터를 사무실의 업무용이 아닌 가정의 오락용으로 쓰려는 시도는 마이크로 소프트社의 주도하에 시작되었다. 인텔의 Viiv PC가 시장에서 「가정용 오락 PC」로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거실용 PC」로 호시탐탐 거실을 빼앗기 위해 노력하던 컴퓨터 업계가 家電업계를 물리치고 거실을 점령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1941년 뉴욕의 방송국을 통해 최초로 흑백 방송을 내보낸 지 60여 년 만에 TV가 거실에서 사라지고, 이를 컴퓨터가 대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 TV와 인터넷 전화가 가정으로 들어오는 경우, 우리의 가정은 곧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홈으로 변모할 것이다.
 
 PC를 통해 전달되는 영화나 음악의 화질과 음질은 기존의 TV나 스테레오 기기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 디지털 기기가 생산할 수 있는 소리의 종류는 이미 인간이 식별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 지 오래되었고, 컴퓨터에서 만들어지는 색상은 육안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 블로그와 포드캐스팅
 

 
지난 2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개막식에서 새로운 윈도 체계에 대해 설명하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인터넷이 대중들의 일상 생활 속에 파고들어 온 것은 10년밖에 되지 않았다. 1995년 「넷스케이프」10)에 의해 시작된 인터넷은 「대중 이메일 시대」, 「인터넷 전자 상거래 시대」, 「인터넷 비즈니스 시대」를 열었다. 인터넷이 또 다른 변신을 하고 있다. 「블로그」11)와 「포드캐스팅」12)이 바로 그것이다.
 
 블로그는 「웹(Web) 로그(log)」의 합성어를 줄인 말로, 와이너에 의해 1997년 처음 기술이 소개되어 1999년 대중에게 보급되었다. 와이너는 『이미 1996년에 최초로 자신의 블로그를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개인용 블로그였기 때문에 블로그의 역사는 대부분 1999년으로 보고 있다.
 
 1999년 와이너가 넷스케이프와 공동으로 「RSS 0.91」을 개발했다. 웹상에서 누구든지 손쉽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수정할 수 있고, 쉽게 「퍼」 갈 수 있는 기술이다.
 
 인터넷이 발달된 한국에서 블로그라는 용어는 낯설지 않다. 「사이월드」라는 블로그 전문 사이트에는 우리 국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500만 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10代 후반과 20代 전반의 젊은이 중에서 90% 이상이 사이월드의 블로그 활동에 참여한다. 블로그가 소개될 때 한국의 경우가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것은 한국인들의 왕성한 인터넷 활동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블로그에 올라가는 콘텐츠가 사진이나 텍스트에서 오디오와 비디오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全세계적으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iPOD」(MP3 플레이어) 열풍과 맞물려 있다.
 
 2004년 여름 MTV의 호스트인 아남 커리가 MP3 파일을 애플社의 iPOD에 실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블로그에서 출발한 개인들의 인터넷 활동이 오디오 방송으로까지 발전한 것은 2004년 시장을 강타한 iPOD의 MP3 플레이어 성공과 맞물려 있고, 현재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한 「비디오 포드캐스팅」도 사실상 비디오 iPOD 출시와 타이밍이 맞물려 있다.
 
 
 누구나 放送 제작 가능
 
 「오디오 포드캐스팅」은 개인이 녹음해서 이를 인터넷에 올려놓으면 누구든지 관심 있는 사람들은 퍼 가거나 자동으로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방송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가 이뤄진 것이다. 오디오 포드캐스팅의 내용은 「이라크 파병에 대한 찬반 토론」, 「연금제도의 개혁방안」 등과 같은 시사적인 내용에서부터 부부 간의 갈등 이야기,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포드캐스팅 사이트로 유명한 「podcast.net」에 들어가면 오락(5452건), 뉴스와 미디어(1361건), 종교와 철학(1369건), 사회와 문화(1653건), 아이 양육과 10代 자녀들(278건)이 올라와 있다(2006년 2월4일). 동네 사랑방에 모여서 수다 떨어야 할 내용들이 포드캐스팅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 의해 공유되고 있다. 2004년 한 해 동안 미국을 달구던 오디오 포드캐스팅이 지금은 비디오로 옮겨 가고 있다. 자연히 기존 언론과의 관계와 상업화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Rocketboom.com」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이 사이트는 2004년 11월에 만들어진 비디오 블로그로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3분짜리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주제는 거의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뉴욕의 강점인 국제·문화·기술과 드라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05년 9월 「비즈니스 위크」誌에 따르면, Rocketboom.com이 내보낸 뉴스를 다운로드하는 네티즌 수는 매일 5만 명에 이르고, 곧 20만 명을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매일 20만 명이 접속하는 TV 채널은 미국에서 주요 채널로 간주된다.
 
 유명세에 비해 내용은 대단히 엉성하다. 존 레논 같은 유명 연예인의 추모식에 출동해 추모객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도 한다. 시작할 때는 세계지도를 뒤에 걸고 있지만 다루는 내용은 시시한 식당 얘기나 직장생활 따위이다. 미국인들이 이처럼 별볼일 없는 방송을 즐기는 것은 정제되지 않은 내용과 현장감 있는 보도 때문일 것이다.
 
 
 「거친 뉴스」·「거르지 않은 의견」
 
 기존의 언론·출판·정치, 그리고 비즈니스는 특별히 훈련된 사람과 체계에 의해 움직여 왔다. 한국의 저녁 9시 뉴스는 엄청난 양의 뉴스를 소화하기 위해 잘 훈련된 전문가들에 의해 편집되고, 압축된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 객관성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사건의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법적으로 저촉되지 않기 위한 신중한 언어의 선택도 필요하다. 우리 사회의 언론뿐 아니라 정치와 출판, 비즈니스 등 모두가 그러하다.
 
 그러나 블로그 세상에서는 일반인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경험을 가감 없이 쏟아 내면서 참여하고, 그것에 대한 수용은 각자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 그야말로 「거친 뉴스」와 「거르지 않은 의견」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열풍일 수 있다. 그러나 점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블로그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러한 블로그는 유료화되고 있어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 구글 효과


  
「구글」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왼쪽)과 래리 페이지.

 「구글」社는 정말 대단하다. 2005년 11월 중순 구글의 株價(주가) 총액은 소니(360억 달러), 타임워너(850억 달러), 야후(60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12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株價 총액은 한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블루칩 기업 삼성전자·LG전자·SKT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보다 많다.
 
 2004년 8월 기업 공개를 했을 때 불과 85달러에 불과하던 株價는 2005년 11월 중순 400달러에 육박해 무려 1000명에 달하는 백만장자와 5명에 달하는 억만장자를 탄생시켰다. 창업한 지 불과 5년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구글은 검색 엔진 하나로 마이크로 소프트社와 「이베이(eBay)」를 공포에 몰아 넣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알아 주는 도사급 프로그래머의 상당수가 구글로 자리를 옮겼다. MS에 있던 많은 개발자들이 구글이나 야후로 옮겨 가면서 한결같이 『이제는 네트워크 시대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면서 구글의 株價가 하락해 지난 2월1일에는 4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대부분의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구글의 장래에 대해 긍정적이다.
 
 2005년 9월3일 美 실리콘 밸리는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와 Sun社의 CEO 스캇 맥닐리의 회동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었다. 회동 결과 발표된 것은 『양사가 장기적으로 협력관계를 가져가겠다』는 것과 『SUN의 「오픈오피스(OpenOffice=StarOffice)」, 「자바(Java)」를 구글이 사용하고, 구글의 툴바(toolbar)를 SUN이 사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네티즌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 Sun社의 「스타오피스(StarOffice)」를 구글을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SUN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타오피스는 MS 오피스와 100% 호환되면서도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만약 네티즌들이 구글에 접속해 SUN社의 스타오피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면 소프트웨어 업계에 대단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오피스를 구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시장을 독점해 온 MS에 중대한 타격을 주게 될 뿐만 아니라, 패키지 형태로 고객에게 판매하던 소프트웨어 업계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글과 SUN社의 회동 결과와는 별도로 인터넷 네트워크를 소프트웨어 사용의 파이프 라인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전처럼 필요한 소프트웨어 CD를 우편으로 배달받아서 PC에 설치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접속해 온라인 상태에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구글이나 야후, 「Salesforce.com」, 「Numsum.com」, 「Writely.com」에서 온라인 광고를 보거나 약간의 요금만 지불하면 웹으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받을 수 있다. Salesforce.com의 고객관리 소프트웨어의 경우, 사용자당 한 달에 65달러를, 5명의 사용자를 묶어서 쓰는 경우 1년에 995달러를 내야 한다.
 
 현재 Salesforce.com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1만8700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35만1000명의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다. 3년 전부터 국내에 불고 있는 소프트웨어 임대 바람이 이제 인터넷을 통해서 소프트웨어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구글, 「모든 것이 가능하다」
 
 구글은 2005년 4월 무선 기술 업체인 「피바」를 인수했고, 샌프란시스코의 초고속 정보망 사업에 뛰어들었다. 무선 사업자인 「버라이존」과의 일전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온라인 검색 기업인 구글이 무선으로 옮겨 갈 때 손쉽게 구글에 접속하여 탐색할 수 있도록 구글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이나 LG와도 일전이 불가피할 것이다. 만약 구글 휴대폰이 나오면 당연히 구글 회원들은 全세계 누구와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최근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의 株價가 계속 떨어지는 것이 구글의 영향 때문으로 해석하는 것은 당연하다. 서치 엔진을 가진 구글로 사람들이 몰려들면, 결국 구글의 온라인 판매가 성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이 구글에 접속해 구하고자 하는 물건을 찾게 되는 경우, 당연히 구글의 서치 엔진은 온라인 숍의 물품을 추천하게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구글 메일을 이용해 편지를 쓰는 경우에도 구글은 관련된 광고를 곁에서 띄워 준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우리는 다음 주에 이사를 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는 경우, 오른쪽에는 이삿짐 센터, 포장 센터, 이삿짐 트럭 센터 등의 정보가 계속 올라오는 것이다.
 
 앞으로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이 컴퓨터를 켜게 되면 자동적으로 구글로 접속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 휴대폰을 사용하면 켜는 즉시 구글 사이트에 접속해 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송·수신, 문서작성, 채팅과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구글에 들어가면 이메일, 검색 서비스, 블로그를 포함한 커뮤니티 서비스, 「스타오피스」 같은 무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업무 처리, 콘텐츠 즐기기 등 모든 행위가 가능하다. 구글의 파괴력은 여기서 나온다. 「구글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는 광고가 나올 때가 멀지 않았다.
 
 
 ▣ 거세게 부는 개인화의 바람


  
지난 3월「세빗(CeBIT) 2006」에서 三星전자가 내놓은 세계 최대 저장용량을 가진 8GB 휴대폰(왼쪽)과 유럽 최초 지상파 DMB 폰.

 컴퓨터로 인해 산업현장이 「자동화」되면서 곳곳에서 업무혁신이 이뤄졌다. 이런 변화는 「고용 없는 성장」을 불러왔다. 컴퓨터가 산업 현장과 사무실, 나아가서는 사회를 크게 변화시킨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인터넷을 중심으로 불어오고 있는 제2의 컴퓨터 혁명은 우리 사회를 더욱 「개인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으로 옮겨 가고 있는 컴퓨터 기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단순한 계산용으로 사용되던 컴퓨터에 통신 기능이 추가되면서 업무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됐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중심은 기업이나 기관이었다. 컴퓨터 하드웨어 매출의 70% 이상이 기관에서 발생했다. 대형 메인 프레임 컴퓨터이든, 책상 위에 놓인 PC이든 대부분이 기업이나 기관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어 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 컴퓨터는 가정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컴퓨터가 업무 현장에서 거실로, 개인의 호주머니 속으로 옮겨 오고 있다.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즐기고, 모든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이버 공간은 이전처럼 소수의 언론사와 콘텐츠 서비스업체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거미줄처럼 얽힌 개인 블로그들의 집합체로, 포드캐스트와 같은 수많은 民草(민초)들의 콘텐츠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이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모두 개인을 중심으로 변해 가고 있다.
 
 시장에서 관측되고 있는 변화를 「개인화 추세」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개인화 추세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본다. 개인화 추세는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 현재의 PC 기능들이 모바일과 네트워크 컴퓨터로 옮겨 가게 된다면, 그동안 우리가 오랫동안 예견해 오던 「재택근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회사 서버에 접속이 가능하고, 업무처리가 가능해진다면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현재의 직장생활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다. 휴가지에 가서 휴대폰으로 직장에서 걸려 오는 전화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과 짜증스러움이 있겠지만, 언제 어디서든 회사 서버에 연결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면 시간적으로 더 여유로워질 것이다.
 
 
 ▣ 시대의 변화와 업계의 대응
 
 
 일본 영화계의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만든 영화 「가케무사」는 일본 전국시대의 영웅 다케다 신겐의 대역을 하던 가짜 무사의 행적을 그린 작품이다. 다케다 신겐의 대역을 하게 될 가짜 무사의 선발에서부터, 신겐의 사망 이후 실제 가짜 신겐의 역활을 하는 과정, 신겐의 아들인 가쓰모리의 도전으로 벌어지는 오다 노부나가와의 전쟁, 그 속에 멸망해 가는 「가이」國의 흥망을 그리고 있다.
 
 제목으로는 가짜 무사의 행적을 그린 작품이지만 실제 내용은 일본 전국시대에서 전술의 변화와 시대의 변화를 따라 잡지 못하는 가이國의 멸망을 상세히 그리고 있다.
 
 다케다 신겐의 부대는 잘 훈련된 기병과 보병을 중심으로 전국시대 통일을 눈앞에 두고 있던 군대였다. 신겐의 부대는 총포의 위력을 알고 있었지만 화약을 장전하는 데 걸리는 긴 시간과 총포 자체의 결함 등으로 기마부대와 보병을 주축으로 군대를 편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다 노부나가는 화약 장전에 걸리는 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포대를 3개 부대로 나누어 교대로 사격하게 했고, 총포는 열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청동에서 철로 바꿨다. 오다 노부나가는 나시노 전투에서 목책을 설치하고 조총부대를 3개 부대로 나누어 기마병과 보병을 차례로 격파해, 신겐의 부대를 완전히 섬멸한다. 이 영화는 전쟁 기술과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한 무장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그려 내고 있다.
 
 IT 기술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그리고 멀리는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한다면, 미래의 소프트웨어는 현재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 될 가능성이 있다. 숨가쁘게 변해 가는 IT 분야에서는 시대의 흐름 혹은 변화를 읽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사활을 결정한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미국의 인터넷


  
2001년 8월 실리콘 밸리에서 열린「PC 탄생 20주년」 행사에서 빌 게이츠 MS 회장(오른쪽)과 앤드루 그로브 인텔 회장이 초기에 나온 PC들과 최신형 노트북 PC들을 비교해 보며 웃고 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마이크로 소프트社의 앞날을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1980년대 일어난 MS와 IBM의 역전현상을 공공연히 들먹이고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 영원한 강자란 없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전자 업계는 1997년 외환위기를 맞자 살아남기 위해 MP3 플레이어를 만들어 세계 전역에 팔러 나갔다. 불과 3년 전 iPOD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은 中高價(중고가)의 한국과 低價(저가)의 중국 업체들이 나누어 먹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iPOD에 밀려 세계 시장에서 苦戰(고전)하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 역시 지금은 미국의 오디오 포드캐스팅과 비디오 포드캐스팅에 밀리는 형세다. 한국에서 오래 전부터 블로그가 왕성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거의 모르고 있다. 미국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인터넷을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놓치게 되면 결국 미국이나 유럽에서 개발된 제품이 한국에 들어온 이후 그것을 베끼거나, 低價판을 만들거나 할 수 있을 뿐이다. 소프트웨어 강국의 꿈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꿈일는지 모른다. 더욱 걱정인 것은 이미 중국과 인도의 업체들이나 학계들이 이러한 변화를 논의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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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해설]
 
 1. GB(giga byte·기가): 기가바이트. 컴퓨터가 처리하는 정보의 기본단위.
 
 2. 플래시 메모리: 전원이 끊겨도 저장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기억장치.
 
 3. 낸드 플래시 메모리: 플래시 메모리의 한 종류로 1987년 일본 도시바(東芝)에서 개발했다. 값이 싸고 구조가 간단하면서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 LCD(liquid crystal display): 전압에 따른 액정의 투과도 변화를 이용해 각종 장치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전기적인 정보를 시각정보로 변화시켜 전달하는 전자 소자로, 평판 디스플레이의 일종이다.
 
 5. VGA(Video Graphics Array): 미국 IBM社가 1987년에 발표한 퍼스널 시스템 2에 실장된 비디오 어댑터와 그 화상 처리 표준. VGA는 고도화 도형 어댑터(EGA)의 확장판으로, EGA의 모든 비디오 모드에 몇 개의 모드를 추가한 것이다.
 
 6. 스팸(spam): 발신자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수신자에게 발송하는 전자 메시지.
 
 7. 와이브로: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인터넷(Wireless Broadband Internet). 휴대폰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무선 광대역 인터넷」, 「무선 초고속 인터넷」, 「휴대 인터넷」 등으로 풀이된다.
 
 8. 모바일: 정보통신에서 이동성을 가진 것의 총칭.
 
 9. IPTV(Internet Protocol TV):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으로, 인터넷망을 이용한 TV이다.
 
 10. 넷스케이프: 월드 와이드 웹(www)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의 한 종류.
 
 11. 블로그: 일반인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칼럼·기사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일종의 1인 미디어이다.
 
 12. 포드캐스팅(Podcasting): 기존의 블로그를 사용해 포드캐스트 전용 프로그램(Rss Reader)을 설치한 후 좋아하는 포드캐스트 블로그를 등록해 두면, 새로운 방송이 추가되었을 때 자동적으로 PC에 음성파일(MP3 등)을 다운로드하여 iPoD(iRiver, iAudio) 등의 휴대용 MP3 플레이어를 이용해 즐긴다.

 
   
     


Lewis
[2007/5/15 (22:33)]
http://cd7d9fffcbc036e4aada43c3e042bf34-t.qwoy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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