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美채권시장, 주택거품 붕괴 대비중?` 작성자 EDAILY 이메일 홈페이지 조회수 3292 등록일 2006/12/6 (22:16) `美채권시장, 주택거품 붕괴 대비중?`   채권시장 `2000년을 기억해라` FRB `美경제 견조하다`   입력 : 2006.12.06 14:23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한 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들과 채권시장이 각기 다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FRB는 금리동결을 시사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2000년 버블 붕괴 당시와 현 상황이 유사한가`에 대한 인식 차이가 상이한 전망을 불러왔다. 채권시장은 2000년 IT버블 붕괴에 뒤이은 주택버블 붕괴를 예상하는 반면, FRB는 미국 경제가 당시보다 훨씬 더 견조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채권시장 `주택거품 붕괴될까` 걱정 현재 미국 채권시장은 지난 2000년에 대한 일종의 기시감을 느끼고 있다. 2000년 여름부터 IT 및 투자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했으나, FRB는 11월까지도 여전히 `경제성장보다 인플레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단 7주 뒤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주저 앉았고 기업들은 앞다퉈 투자 계획을 철회하기 시작했다. 결국 FRB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에 나서, 13차례나 금리를 인하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2000년 주식시장에서 시작된 거품 붕괴가 오늘날 주택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오랜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급속히 추세가 전환됐으며, 이제 거품 붕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건설관련 지표는 물론 주요 경제지표들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갖게한다. 특히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제조업이 부진하다는 점이 우려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 ◇FRB `2000년의 재현은 없다` 반면 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FRB 관계자들은 2000년과 현재는 상황이 명확히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비가 강하고 증시도 랠리를 보이는 등 주택경기 둔화가 다른 분야로 확산될 조짐이 없다는 것. 게다가 FRB의 `베이지북`에 따르면 기업들은 경제성장이 완만하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실업률이 4% 수준으로 예상보다 낮아 고용시장도 타이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표 참조) 이에 따라 FRB는 미 경제가 향후 몇 분기동안 완만한 흐름을 보인 뒤 내년 중순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근원 인플레가 2.7%로 다소 높아, 경제둔화보다는 인플레가 더 걱정스럽다고 판단하고 있다. 에드워드 그램리치 FRB 이사는 "2000년말에는 베이지북이 점점 더 악화되고 기업 실적 경고로 증시도 폭락하는 등 긍정적이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고 회상했다. 그램리치 이사는 이어 "현재 미국 경제의 핵심은 주택경기 둔화와 자동차산업 위기 등이 경제 전반으로 확대될 것인가 여부"라며 "그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경인 기자 hoffnung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