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82만불에 집 내놓았다 반년만에 74만불 받고 팔아 (LA) 작성자 김현우 이메일 홈페이지 조회수 16607 등록일 2006/12/18 (23:51) 82만불에 집 내놓았다 반년만에 74만불 받고 팔아 어느 한인의 '우여곡절 집 팔기' 바이어와 가격차이 커 에스크로 깨지기 일쑤 LA한인타운에 콘도 한채를 소유하고 있던 L모씨는 최근에야 겨우 한시름을 놨다. 지난 봄에 내놓은 콘도를 우여곡절끝에 최근에야 판 것이다. L씨가 콘도를 내놓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5월. 2002년 40만달러 정도에 콘도를 구입한 L씨는 주택 가격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주변의 말에 상황이 나빠지기 전에 콘도를 처분하기로 한 것이다. 20만달러 정도의 에퀴티를 뽑아 이미 지난해 풀러턴 지역에 주택을 구입한 L씨는 세입자의 리스가 끝나는 7월까지는 콘도를 팔고 풀러턴으로 이사할 계획이었다. 2000스퀘어피트에 가까운 크기에 3베드룸를 가진 L씨의 콘도는 그러나 쉽게 팔리지 않았다. 주변 시세가 84만달러 선이었기에 2만달러 정도 낮추면 빨리 팔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82만달러에 내놓았지만 의외로 보러 오는 사람들이 적었다. 7월이 되어서야 80만5000달러에 에스크로에 들어갔으나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바이어가 타주로 이사가게 되는 바람에 에스크로가 깨어졌다. 이런 사이 부동산 경기는 하루가 다르게 나빠졌다. 조바심이 든 L씨는 리스팅 가격을 더 내리기로 결정하고 78만달러로 가격을 낮췄다. 이런 L씨의 전략은 시기적절한 것처럼 보였다. 8월에 다시 오퍼가 들어온 것이다. 몇번간의 협상끝에 76만9000달러에 팔기로 한 L씨는 이번에야 여윳돈을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문제가 생겼다. 바이어의 마음이 바뀐 것이다. 주변 사람들이 구입을 적극 만류해 찜찜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두번째 에스크로도 무위로 돌아갔다. L씨의 고민도 깊어졌다. 이미 풀러턴 주택의 세입자는 나가 융자 페이먼트 및 관리비 등으로 매달 3000달러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더욱이 세금 시즌이 다가오면서 세금도 부담스럽다. 고심끝에 L씨는 리스팅 가격을 75만달러로 내리고 에이전트 수수료도 6%로 올렸다. 에이전트도 여러 사람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정했다. 10월에 다시 오퍼가 들어왔다. 가격은 73만5000달러.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가격이었다. L씨는 74만달러면 팔겠다고 역오퍼를 넣었다. 결과는 OK. 에스크로에 들어갔지만 이후도 순탄하지는 않았다. 인스펙션 결과 배관 및 화장실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L씨는 깨끗이 고쳐주고 크레딧도 1000달러 주기로 했다. 결국 6주후 에스크로는 무사히 끝이 났다. L씨는 "가격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매달 3000달러 이상이 지출되는데다 세금으로 1만달러 가까이 부담해야 해 빨리 파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 자세를 낮췄다"며 "파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