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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의 헤지펀드 왜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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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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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5/9 (9:7)

[입체분석] 한국·일본의 헤지펀드 왜 문제인가?

buy & out!<기업 인수·정상화 후 매각> 善惡 두 얼굴,헤지펀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대안투자의 첨병… 사모펀드와 융합하며 급성장"

카리브해의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인 케이먼 군도의 수도 조지타운의 중심가.론스타

라는 이름의 투자회사로 인해 한국은 난리법석이다. 과거에 국책은행의 하나로 영광의 길을 걸었던 외환은행

의 지분 취득과 매각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하는 등 외자와 한국경제 민족주의 간의 갈등으로 비칠 정도다. 일본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론스타 같은 헤지펀드

는 악인가, 선인가? 그리고 일본이 겪는 금융 빅뱅의 전모는? <편집자>

'외 딴 별(Lone Star)’이라는 낯선 이름의 투자회사 론스타― . 이 회사는 1839년 미국이 연방국이 되기 전 텍사스공화국이 채택한 국기의 이름으로, 지금도 텍사스주의 상징으로 통한다. 론스타가 텍사스의 자랑인 댈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론스타의 홈페이지를 보면 스스로를 ‘Lone Star Funds’라고 복수로 표기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limited partnerships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유한투자책임조합들의 복합체’라는 것이다. 투자재원은 소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비공개로 자금을 모은 사모투자펀드(PEF: private― equity fund) 성격이다.

1990년대 후반의 금융위기를 전환점으로 한국경제는 외국자본에 문호를 활짝 개방했다. 이는 내부적 필요성과 금융자본주의의 세계적 조류가 요구하는 당연한 조치였다. 이로부터 외자가 밀려 들어와 한국의 많은 자산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위기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더구나 벌처펀드·헤지펀드 등 낯설고 무서운 이름의 금융기법들에 대해 경계심이 고조돼 사정은 더하다. 이들은 과연 악인가, 선인가?

투자(投資)라는 말의 한자를 풀어 보면 자산(資産)을 던진다는 의미가 된다. 영어로는 invest인데, 이는 옷(특히 성직자의 제복인 vest)에 들어가는 것, 즉 입는 것을 말한다. 과거 종교의 힘이 막강하던 서양의 역사에서 성직자가 제복을 입는다는 것은 일정한 자산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했을 것이다. 사람이 묵어 가는 여관에도 급이 있는데, 자산에 급이 있음은 당연한 것 아닌가?

론스타 같은 회사가 만드는 PEF나 헤지펀드나 벌처펀드나 모두 보통이 아닌 ‘대안투자자산(alternative asset class)’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렇다면 보통투자자산은 무엇인가? 주식·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증권투자다. 증권투자 이외의 모든 투자를 대안투자로 이해한다면 권위 있는 연기금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는 이웃집 아주머니나 론스타나 모두 한 세계에 있는 존재들이라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대안투자자산을 보면 벤처기업이나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에 투자하는 PEF·헤지펀드·부동산(리츠 포함)·화폐·금융이자·광물자원 그리고 석유·귀금속 등 다양하다. 증권 등 금융자산의 시장 간의 가격차를 이용해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하고, 그 대신 높은 수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이 헤지펀드다. 따라서 헤지펀드는 금융회사라는 구체적 이미지보다 금융사업의 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헤지펀드식 투자는 수백 년 전 조선시대의 투전판에서도 있었으니 말이다.

벌처(vulture)란 죽은 짐승의 고기를 먹고 사는 독수리과의 새다. 벌처펀드는 표현은 이렇게 험하지만 문제에 처한(distressed) 기업들에는 구세주가 될 수 있다. 이들은 지금은 허덕이지만 회생 가능성이 큰 기업의 주식·채권·부동산 등을 싼값에 사서 나중에 비싼 값에 파는 금융수법으로, 우리의 경우 이미 고려의 개성상인들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 벌처펀드를 운용하는 주체는 헤지펀드·투자신탁회사·투자은행 등 다양하다.

	설정장소(액수기준)	운용자 소재지	일본 헤지펀드 설정
케이먼 군도*	33	-	25
미국	31	52	-
버진군도(영국)*	11	-	-
버뮤다*	8	6	-
바하마*	3	-	1
룩셈푸르크*	3	-	-
아일랜드	3	-	9
영국	-	19	-
프랑스	-	3	-
일본	-	-	60
기타	8	20	5
합계	100	100	100

헤지펀드·액티브투자… 대안의 투자법

금융이 은행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증권투자에 대해 보수적 문화를 가진 아시아에서 서구자본에 의한 이러한 대안투자는 간혹 갈등을 빚는다. 한국에서 론스타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요즈음, 일본에서는 JP모건 신탁은행이 부동산을 처분하며 가치평가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반년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 이 다양한 이름의 금융투자가 왜 이렇게 사건이 되고 국민의 경계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는가?

우스갯소리로 ‘사랑이 무엇이냐’는 어려운 질문에 (가수 나훈아의 노래 가사를 차용해) ‘눈물의 씨앗’이라고 명쾌하게 대답하던 적이 있었다. 비슷한 방식으로 외자, 특히 그들의 대안투자가 왜 문제냐는 질문에는 ‘상호 의존성’이라는 단어를 먼저 내놔야 할 것 같다. 실로 어려운 질문이어서 간단한 답을 내기는 쉽지 않다.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지금은 모든 경제가 외부의 변화나 행동에 민감할 뿐 아니라 때로는 취약함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한국의 개인이나 기업의 자산은 가만히 앉아서도 가치가 변하고 그 지위를 박탈당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민감성과 취약성을 더 높이는 또 하나의 힘이 최근 형성되고 있어 관심사다. 다름 아닌 액티브투자의 경향이다. 액티브(active)라는 형용사가 새로울 리 없다. 그러나 여기서 액티브란 단순히 적극적이라는 의미의 형용사가 아니라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해 취득한 자산의 경영에 적극 개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펀드를 아예 액티비스트 펀드라고 부른다.‘기업구조조정’이라는 한국만의 고유한 용어는 이러한 액티브투자의 전형이다. 표현이야 어떻든 ‘어떠한 자본주체가 투자를 통해 한 기업의 경영권을 취득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buy and build) 판다(out)’는 것이다.

액티브투자의 시대

말 많고 탈 많은 기업의 인수·합병(M&A)은 이 액티브한 투자행동의 한 부분일 뿐이다. 구체적으로는 합병·분할·영업양도, 그리고 경영권 위임 및 합작회사 설립 등 다양하다.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이러한 일들이 국내 투자가가 아니라 외국자본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 최근의 우려나 위기감의 배경을 구성하는 것이다.

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구조조정된다는 것의 요점은 재무상태가 좋지 않거나 남에게 받을 빚, 즉 불량채권이 지나치게 많다는 등 빚을 처리하는 문제다. 이러한 빚처리를 전문으로 액티브투자에서 돈을 버는 회사들이 아시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 빚처리 전문회사(debt specialist)의 면면을 보면 우리 귀에 익은 론스타·WL로스 등 PEF, 그리고 골드먼삭스·리먼브러더스 등 투자은행들이다.

미국의 리플우드 홀딩즈라는 PEF가 1999년 파산상태에 빠진 일본장기신용은행에 약 20억 엔을 투자해 이 은행이 4년 후 신생은행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후 취득한 주식을 팔아 5배의 수익을 올린 것은 아시아에서는 전설적인 이야기다. 일본에서의 또 하나의 예로, WL로스는 2000년 일본 간사이사와야카뱅크라는 지방은행을 인수해 3년 후에 넘기며 2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결국 액티브한 투자를 통해 엄청난 금융수익을 올리는 것은 PEF로서는 죄가 아니라 존재이유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면 헤지펀드는 무엇이고, 이들이 PEF보다 더 자주 세인의 입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에서도 지적했듯 헤지펀드의 명확한 정의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사모펀드라는 점에서는 PEF와 같다고 할 수 있는데, 다만 구별되는 점으로는 자금을 모으는 데 레버리지(차입금)를 활용한다는 것, 투자의 성패에 관계없이 성공보수를 받는다는 것, 그리고 단기적인 치고 빠지기에 집중하는 투자전략 등을 꼽을 수 있다.

조세 피난처와 헤지펀드의 상관관계

헤지펀드가 세간의 관심과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 더 큰 이유는 이들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조세 피난처에 설정된다는 것이다. 헤지펀드는 모자형 간접 투자기구다. 즉,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으는 자(子)펀드(개방형 피더펀드)들과 이들을 통합해 투자를 운용하는 모(母)펀드(마스터펀드)로 이루어진다.<그림 참조>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마스터펀드는 물론이고 피더펀드들도 조세 피난처에 설정된다. 따라서 이 펀드가 운용하는 수익이 증권투자에 대한 비과세조약을 맺은 나라에서 발생할 때는 세금을 물지 않는 것이다. 이 모자형으로 구성되는 헤지펀드가 텔레비전이라면 실제로 이를 움직이는 리모컨에 해당하는 투자고문업자는 조세 피난처 밖에 있다. 이들이 사실상 헤지펀드의 주체다.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투자에 대해 유한책임(limited liability)을 지는 파트너(limited partner)임에 반해, 운용하는 법인의 구성원은 전반적인 책임을 지는 제너럴 파트너(general partner)다. 그 외에 자금을 빌려주는 프라임 브로커(주로 투자은행), 보수의 계산을 포함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관리회사(프라임 브로커가 병행할 때도 있음), 자산을 관리하는 커스토디언 등도 모두 조세 피난처 밖에 있다.
이렇게 모인 돈이 퍼져 나가는 투자 대상은 세계 곳곳에 있다. 세계에 산재한 자산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가치의 변동을 수익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는 바탕은 여기에 있다.

어느 헤지펀드가 한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에서 필요한 것은 투자 주체인 투자자문회사의 한국지사이거나 협력관계에 있는 회사다. 정보기술(IT)이 전 세계의 금융시장을 하나로 통합해 24시간 가동시키는 상황에서 이 헤지펀드의 돈은 인터넷을 타고 광속으로 국경을 넘나들며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헤지펀드들이 활용하는 조세 피난처는 케이먼군도·버진군도·버뮤다 등 다양하다. 대개는 멕시코만과 대서양에 있는 섬들이며, 소재지가 미국이라는 헤지펀드도 따지고 보면 미국령 버진군도다. 물론 이 조세 피난처들에 설정되는 헤지펀드의 실제적 운용자의 70% 이상은 미국이나 영국에 존재한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말레이시아 정부가 보르네오섬 북부 라부안(Labuan)이라는 곳을 조세 피난처로 성장시키고 있다. 이곳은 최근 서구의 펀드보다 중동의 소위 이슬람펀드의 투자기지가 되는 추세다. 이러한 조세 피난처에 비해 최근에 증가하는 일본의 헤지펀드들은 60% 정도가 국내에 설정되며, 일부가 케이먼군도에 설정된다는 것이 대조적이다.<표 참조>
2005년 말 현재 세계에는 약 1조 달러의 헤지펀드가 설정돼 있는 것으로 전한다. 이러한 엄청난 규모의 돈은 어디서 모이는가? 이 의문은 미국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패턴을 보면 풀린다. <그래프>에 나타나 있듯 미국 기관투자가들의 자산 중 15%는 헤지펀드에 투자된다.

투자 구성(포트폴리오)의 50%를 넘는 주식·PEF·벤처캐피털·상품을 모두 리스크를 동반하는 자산으로 본다면 연기금 등 미국의 기관투자가들은 거의 80%를 리스크 자산에서 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구 자본주의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과감한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들은 그만큼 세계시장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를 받치는 돈·지식·인맥 등의 자원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기관투자가들을 비교해 보면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금융수법이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는 삼성생명의 경우 안전한 투자 대상인 채권이 28%, 대출이 29%로 반 이상을 차지한다. 국민연금의 경우에는 아예 92%가 장기이자 따먹기인 채권투자이고, 주식투자가 4%다. 리스크를 극력 회피하고 있음이 역력히 드러난다.

물론 한국의 기관투자가들이 리스크 투자를 회피하는 원인은 주로 과감한 대안투자를 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우수한 투자자문사·투자은행·리스크평가회사 등 전반적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투자업계의 싸움은 오직 돈과 두뇌를 좇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금융은 한마디로 ‘돈 놓고 돈 먹기’로, 리스크를 취함으로써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국정부가 간접투자 자산운용법을 개정하고 자본시장통합법의 제정을 추진하는 등 규제환경을 자유화하고자 하는 것은 이렇게 지나치게 보수적인 투자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보겠다는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어디서나 융합이 인기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 은행과 증권의 융합 등. 그런데 대안투자의 세계에서도 융합이 일고 있다. 즉, 헤지펀드와 PEF의 융합이다. 2005년 말 현재 세계에는 약 1조 달러의 헤지펀드와 1,700억 달러의 PEF가 설정돼 있다. 헤지펀드가 단기에 돈을 넣고 빼는 투자라면 PEF는 일정액을 보통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은 아직 보수적 투자 좋아해

이렇게 대조적인 투자행동을 벌이던 이 두 영역이 차츰 융합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인 칼라일그룹(한미은행 투자)·뉴브리지캐피털(제일은행 투자)·론스타(동양증권 사옥, 현대I타워, 외환은행 투자) 등의 투자 및 매각은 전형적인 PEF의 투자행동이 아니라 헤지펀드에 가까운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행동 면에서 증권회사에 가까운 헤지펀드와, 은행에 가까운 PEF가 융합하는 가장 큰 동인은 전주가 결국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높은 리스크를 취하며 두 자릿수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대상이 점점 없어질 때 헤지펀드는 결국 PEF와 같이 점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대상을 포함할 수밖에 없다.

PEF는 너무 오랜 기간 돈이 묶여 있는 것을 싫어하는 전주들이 유동성을 추구할 때 헤지펀드식 투자 스타일을 회피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이 두 개의 다른 투자 수단(vehicle)은 같은 투자운용사의 지붕 아래 동거하며 점점 비슷해지는 것이다. 외국의 대안투자세력을 모두 헤지펀드로 생각하는 일반인의 오해가 점점 이해로 바뀌는 형국이다.

헤지펀드는 악인가, 선인가?

헤지펀드로 대표되는 외국자본은 악인가, 선인가? 이는 어리석은 질문이다. 인체에 혈액이 선인가, 악인가와 마찬가지다. 좋은 피는 선이고, 나쁜 피는 악이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피가 모자라던 한국은 외부의 수혈을 받았다. 한국기업의 주식 시가총액의 40% 이상이 이제 외국의 소유다. 이는 상호 의존 경제체제의 일부를 구성하는 나라라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금융계보다 앞서는 지식·정보·인맥, 자금동원 능력을 가진 외자계 기업들의 행동에 한국경제는 민감할 뿐 아니라 취약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입장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해서 비합리적이고 배타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경제의 생존 조건 자체를 부인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결국 민감도를 유지하되 취약도를 줄이는 것은 한국의 ‘자기책임’이다.

한국 금융체제의 원형은 일본이 도입한 것을 답습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이나 일본이나 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간접 금융체제가 오랜 기간 사회의 골간을 이루었다. 증권을 중심으로 하는 직접금융체제, 나아가 증권보다 리스크가 큰 대안투자를 금융의 주류로 하겠다는 움직임이 일본에서는 한창이다. 지난해 일본 금융청이 실시한 조사에서 일본의 공적기금인 후생연금기금이 앞으로 ‘하고 싶은’ 투자로 다음과 같은 비히클(vehicle)들을 지적했다.

헤지펀드(71%)·변동이자채권(41%)·인텍스펀드투자(24%)·부동산증권화상품(13%) 등.
이러한 희망이 행동으로 옮겨질 때 이는 일본 기업금융의 상전벽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일본정부는 ‘금융상품서비스법’이라는 새로운 입법을 추진 중이다. ‘저축에서 투자로’라는 정부의 구호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다. 이러한 세계적 조류 속에서 헤지펀드가 악인가, 선인가 하는 논쟁이나 담론은 무의미할 뿐이다.

[인터뷰1] 21세기애셋매니지먼트 사장 시미즈 다카히로
“빅뱅 키워드는 free·fair·global”

헤지펀드는 일본 금융문화에 적응 중

메이지(明治)유신 이후 일본 금융의 주역은 은행이었다. 이러한 은행중심주의 체제에서 버티며 독자적 위치를 지켜 온 것이 노무라증권이다. 노무라증권은 연기금 등 거대 기관투자가에 대한 자산운용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해 1997년 노무라애셋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노무라애셋에서 운용담당 최고임원(CIO)으로서 한때 1조 엔의 자산을 운용하던 이가 시미즈 다카히로(淸水孝則)다. 그는 2005년 노무라의 옷을 벗고 21세기애셋매니지먼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본 금융산업의 새 경향은 ‘저축에서 투자로’라는 구호로 집약된다. 자산운용업의 중흥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친 것이다. 그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30일 그의 도쿄(東京) 사무실을 찾았다.

― 노무라애셋에서 CIO를 역임하셨다면 더 높이 올라가셨을 텐데, 신생 투자회사로 옮긴 이유가 무엇입니까?

“더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도 물론 좋죠. 그런데 저는 1970년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35년 이상 일하며 터득한 금융철학을 직접 실천해 보고 싶었습니다.”

― 자산운용회사를 경영하는 데 어떠한 철학이 필요합니까?

“투자는 돈을 운용하는 것이니 아무 상품에나 자유로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이념이나 철학 없이는 방향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관된 철학을 가지고 투자를 집행하며, 그 과정을 고객들에게 모니터받는 경영방침을 지키려고 합니다. 우리 회사의 투자철학을 간단히 말하면 ‘글로벌 투자’와 ‘중장기 투자’라는 두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오고, 더구나 일본시장에서 점차 자유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 투자철학에서 벗어나고픈 유인이 많이 생기기도 하죠.”

― 일본 금융시장에서 자유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의미입니까?

“1996년 시작된 소위 ‘금융 빅뱅’ 이후 일본의 금융시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 빅뱅은 free·fair·global이라는 세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물론 이를 계기로 외환자유화, 그리고 과거에 엄격히 구분됐던 은행과 증권 사이, 그리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사이 등 각 분야 간에 상호 진입이 허용되는 등 획기적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투자하는 입장에서 볼 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화하는 속도는 더딥니다. 현재 일본정부는 ‘금융상품서비스법’이라는 것을 다음 국회에 제출하는 각의 결정을 했는데, 이를 계기로 금융상품, 우리 업계의 말로 비히클(vehicle)이 다양화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 저는 이 법이 통과되면 일본의 금융시장이 영·미에 버금가는 자유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라는 표현을 하시는 것을 보니 만족하지 않으시는 모양이지요?

“법의 입법취지는 좋은데 과제가 남습니다. 현재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 규제하는 다양한 금융자산의 자유화 과정이 제각각 다르다는 점입니다. 한 예로 가솔린·금·곡물 등 현물 또는 선물투자의 대상이 되는 상품은 금융청이 아니라 경제산업성 규제 하에 놓여 있습니다. 이를 주식 파생상품처럼 다른 금융자산과 동일하게 규제에서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산운용사는 자유롭게 투자 대상 자산(asset class)을 선정하고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거든요. 미국의 경우에는 다양한 금융자산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투자를 기획하고 상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헤지펀드·사모펀드 등이 발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규제완화에 대한 관료·정치인의 인식 중요

― 한국에서는 헤지펀드가 많은 관심을 끌고, 이에 부정적 시각을 갖는 이들도 많은데 일본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특별히 부정적 시각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지는 않아요. 오히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 들어서는 외자에 대해 매우 긍정적 시각이 정착됐다고 봅니다. 그리고 헤지펀드 자체도 변하고 있고, 특히 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일본의 금융문화에 적응하는 것 같아요.”

― 헤지펀드가 일본 금융문화에 적응한다는 말씀이 재미있는데, 어떠한 의미인지요?

“헤지펀드가 특별히 일본을 의식해 본성을 바꾼다는 의미는 아니고, 헤지펀드가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이 일본에서는 일부에 국한돼 있어 결과적으로 헤지펀드가 서구에서 행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투자의 모습을 보인다는 의미지요. 따라서 전반적으로 일본에서의 수익률은 낮은 편이에요.
다소 기술적인 이야기이지만 헤지펀드 투자의 가장 대표적이고도 쉬운 전략에 ‘롱쇼트’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롱)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쇼트) 기법을 조합하는 것이지요. 이는 전 세계의 헤지펀드를 놓고 보면 다양한 전략 중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일본 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헤지펀드 투자는 이 부분이 절반을 넘습니다.

반면 해외에서는 롱쇼트 못지않게 중요시하는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기업의 인수합병·구조조정 등의 이벤트에 따라 발생하는 가치의 변동을 이용하는 전략)’은 10%도 안 될 것입니다. 결국 일본에서의 헤지펀드 투자는 영·미에 비해 단순화됐다는 점에서 일본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는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헤지펀드가 그 일부분을 구성하는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 전반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입니까?

“그렇다고 봐야 합니다. 최근 일본에서도 대안투자니 액티브투자니 하는 말들이 개념적으로 많이 거론되지만 실제로 이것이 투자로 구현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 원인은 아까 말씀 드린 투자 비히클이 다양화하지 않은 것에도 있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투자운용자들이 남이 하는 대로 하는 소위 벤치마킹주의라고 봐요. 금융상품서비스법이 발효하고 나서 일본 금융투자 전체의 20% 정도가 대안투자로 갈 수 있다면 일본의 금융자유화는 본격화하는 것으로 봅니다.”

― 그러한 상태로 가는 가장 중요한 관건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리스크상품, 변동금융상품에 대한 인식 자체가 일본에서 아직도 낯설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이는 업계에도 문제가 있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규제완화라는 환경을 만드는 관료나 정치가들이 이에 대한 체험이나 실감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례를 들면 제가 해외근무를 많이 해 우리 아이가 미국에서 초등학교 2학년일 때 이야기인데, 학교에서 주식투자를 배우며 늘 주식 2개의 종목을 모니터하는 거예요. 아이가 처음에는 맥도널드 햄버거회사의 종목에 가상투자했지만 나중에는 종목을 바꾸더군요. 현재 금융에 관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 입안가들은 어쩌면 이 아이들보다 피부로 느끼는 금융은 더 둔할지 모르겠습니다.”

한때 노무라에서 가장 큰 펀드를 만지고 중동투자청에서 인정하는 두 번째 투자전략가였던 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마지막으로 “금융은 경험과 인맥이지 기술적 지식은 MBA 정도만 하면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그의 말은 아시아의 금융허브를 꿈꾸는 한국 금융권의 이미지와 중복돼 여운을 남긴다.

시미즈 다카히로
21세기애셋매니지먼트 사장

히토쓰바시(一橋)대 상학부 졸업.
1970년 노무라증권 입사.
공사채 트레이딩, 외환 딜러, 국제영업부장 등 역임.
런던대에 유학한 후 노무라투신 임원, 노무라 중동투자은행 사장,
해외본부장 등을 지낸 후 1997년 노무라애셋의
CIO(chief investment officer) 역임. 2005년 이후 현직.

[인터뷰2]시부사와 & 컴퍼니 사장 시부사와 켄
“헤지·私募 아닌 대안투자 길 찾아야”

리스크 테이킹은 법인보다 개인이 감당하는 게 마땅

흔히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涉澤榮一). 메이지(明治)유신 당시 프랑스에서 주식회사 제도를 공부하던 그는 귀국해 대장성에 들어가 도량형을 제정하고 제일국립은행 등 많은 은행설립을 주도한다. 그가 사망한 1931년으로부터 60년이 지난 후 그의 후손인 시부사와 켄(涉澤健)이라는 젊은이가 미국에서 들어와 일본 헤지펀드업계의 총아가 된다. 너무도 소설 같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시부사와 켄을 지난 3월30일 만났다.

― 경력을 보니 일본인이라기보다 미국인인데, 본인은 스스로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정하고 있습니까?

“제가 일본에 온 것은 1988년이었습니다. 한참 버블이 전성기일 때였지요. 당시 27세였는데, 그때까지 일본어를 못했어요. 따라서 일종의 이방인으로 오랫동안 일본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일본에 동화해 일본인으로 생각합니다.”

― 미국식 교육을 받고 미국 금융회사의 도쿄 직원으로 와서 일본의 버블 붕괴와 뒤이은 소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냉정한 눈으로 관찰할 수 있었겠군요?

“네. 참으로 엄청난 변화 과정이었지요. 저는 특히 흔히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르는 기간을 일본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 ‘암중모색하던 10년’이라고 부릅니다. 이 기간을 통해 많은 금기가 파괴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온 초기에는 언급하기 힘들던 천황제도나 헌법개정 같은 이슈들을 이제는 자유롭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두 가지가 저에게 인상적입니다. 하나는 버블이 깨지고 암중모색의 기간을 통해 일본은 ‘샐러리맨 천국’에서 드디어 빠져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대기업의 샐러리맨이 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고, 회사는 ‘신’에 가까운 존재였는데 이제는 다릅니다. 또 하나는 ‘참으면 어떻게든 된다’고 믿던 일본인들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참고 견디던 일본인의 태도는 이제 적극적으로 자기를 주장하고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풍조로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 저도 일본을 오래 관찰했는데, 동감입니다. 그러한 일본의 변화가 금융시장의 변화로 연결될까요?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투자은행·헤지펀드 등에서 일했던 경험과 일본에 대한 관찰을 종합해 <이것이 바로 대안투자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 책을 내게 된 중심적인 생각은 헤지펀드·사모펀드·바이아웃(기업 경영권 인수 후 매각)펀드 등 리스크가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적격은 개인이라는 것입니다.

보수적인 일본인이 헤지펀드에 투자한다고 하면 통념과 상반된다고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리스크가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진정한 주체는 개인이라고 봅니다. 헤지펀드 등을 운용하는 법인의 매니저는 결국 남의 돈을 굴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리스크를 좋은 면에서는 객관적, 나쁘게 표현하면 타자적으로 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은 ‘내 돈’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고민할 것이고, 일단 결심하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개인들은 지금 1,500조 엔이라는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돈이 흘러갈 곳이 별로 없어요. 저는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증권투자는 물론이고 이를 보완하는 대안(alternative)투자가 장기적으로 매우 발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방은행의 역할 주목해야 한다

― 하지만 미국인들처럼 모여서 주식을 공부하기도 하고 뮤추얼펀드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는 분위기나 사회 조류가 없지 않습니까?

“실제로 미국과 일본에서 금융권에 몸담아 본 저는 생각이 반대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엘리트 사회입니다. 말씀하신 것같이 모여서 주식을 공부하고 인터넷을 서핑하는 사람들은 전체로 보면 일부에 불과해요. 많은 미국인은 투자할 돈이 없고, 있어도 투자 비히클에 접근할 액세스(access)가 없어요. 모두 도시에 사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일본은 중간층이 두터운 사회입니다. 절대다수를 구성하는 중간층은 누구나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고, 이들은 대중교통수단으로 쉽게 금융기관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투자하는 이들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솔직히 집에서 중국이나 인도의 주식에 인터넷으로 자유로이 투자하는 사람들은 일본인뿐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증권회사·은행 등 다양한 창구에 가서 펀드를 사고 할 것입니다.”

― 매우 신선한 시각이군요. 그러면 과거와 달리 자유경쟁이 가능해진 상태에서 어떠한 금융기관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봅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지방은행을 주목합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에는 두 계층의 지방은행이 존재하는데, 수가 무척 많습니다. 이들은 과거 비교적 단순한 예대업무만 취급했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할 것입니다. 물론 우정민영화로 우체국들이 경쟁하겠지만 우정공사는 중앙에서 통제하는 거대한 전국 금융기관이지만 지방은행은 각자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동력 있는 단위라고 봅니다. 저도 몇 군데 현지조사를 해 보았는데 매우 인상적인 곳이 많았습니다.”

― 헤지펀드에도 근무했는데, 일본에서의 헤지펀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사실 헤지펀드만큼 오해받는 금융분야는 없을 것입니다. 한때 헤지펀드를 ‘투기집단’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고, 일본도 그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한 10년 전만 해도 헤지펀드 하면 일부 업자가 하는 가업 비슷하게 여겨졌는데, 이제는 헤지펀드도 다양한 금융상품의 한 부분으로 떳떳한 시민권을 갖게 되었다고 봅니다.

사실 ‘헤지’라는 말은 리스크로부터 지킨다는 의미이므로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것입니다. 일본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불식된 가장 큰 이유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종래의 패턴에서 벗어나 리스크와 리턴의 균형에 민감하게 대응한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헤지펀드에 투자되는 일본 돈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특히 개인도 직접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시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봅니다.헤지펀드는 아니지만 기업재생, 바이아웃 펀드인 무라카미(村上)펀드가 일본에서 각광받고 기존 재계에서도 긍정적 시각을 보내는 것은 헤지펀드를 포함한 대안투자에 대한 일본의 분위기가 성숙했다는 증거로 봅니다.”

― 개인적 이야기가 되겠지만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선조가 되는데, 그분의 업적이나 가르침이 현재 하시는 일과 관련이 있습니까?

“네. 저는 성인이 돼서야 그분에 대해 공부했지만 헤지펀드를 포함해 지금의 금융시장에 대해 교훈이 될 가르침이나 행적이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최근 헤지펀드의 운용 등에는 더 이상 참가하지 않고 자문을 위주로 하며, 시민을 상대로 최신 금융사정을 설명하는 강연이나 집필에 더 치중하고 있습니다. 선조인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가르친 금융에 대한 지혜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와 헤지펀드로부터 리스크 관리를 배운다>(2001)는 책으로 정리해 냈고, 현재 <논어와 수판>이라는 책을 2탄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이렇게 끝났다. 말을 듣고 보니 그는 헤지펀드 매니저가 아니라 전도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메이지 초기 일본에 자본주의를 전도한 그의 선조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가업이 일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시부사와 켄
시부사와 & 컴퍼니 사장
1961년생. 초등학교 2학년 때 부친을 따라 도미해 텍사스대를 졸업하고 UCLA MBA. 퍼스트보스턴·JP모건·
골드먼삭스 등에서 근무한 후 1996년 헤지펀드인
무어캐피털 도쿄지사장 역임. 2001년 시부사와&컴퍼니 설립.
재계단체인 경제동우회 간사.

노 대니얼_정치경제학 박사 (주)노아인텔리전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