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래 예측의 몇 가지 기초 작성자 Rich 이메일 홈페이지 조회수 3197 등록일 2006/5/9 (11:53) 미래 예측의 몇 가지 기초 Predicting the Future: Part II 나는 1976년에 대학을 졸업했다. 그러니까 30년 전이다. 영화 <백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에서 마티 맥플라이가 경험한 시차와 같은 세월이다(포브스 미국판 1월 30일자 33쪽 참조). 브라운 박사가 개조한 들로리언 타임머신을 타고 76년으로 돌아가 보자. 그런데 과연 그 당시로 돌아가고픈 사람이 얼마나 될까. 76년 당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으니 말이다. ·세계는 극심한 인구 과밀로 머지않아 자원이 고갈될 것이다. ·기업가 정신은 사라지고 대기업만 살아남을 것이다. ·자본주의는 자원을 낭비하고 가난한 사람을 억누르는 체제이므로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 76년의 시대 사조는 68년에 뿌리를 내렸는데, 그 해는 혼란과 의구심으로 가득찬 해였다. 스탠퍼드대 폴 에릴치(Paul Ehrlich) 교수는 <인구 폭탄>(The Population Bomb)이란 베스트 셀러로 우리의 의구심을 부채질했다. 에릴치 교수는 최악의 상황을 예언하면서 기근이 발생하고 세계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저서를 읽어 보면 인간은 자원을 생산하는 주체가 아니라 소비의 주체라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 주장이 맞았다면－당시 순진한 대학생이던 우리들은 그렇게 여겼다－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도덕적 선택은 생식을 포기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에릴치 교수의 말을 독자 여러분이 믿었다고 하자. 76년 당시 여러분이 가졌던 확신이 자녀를 갖고 싶은 본능보다 강했다고 치자. 그리고 80년 말에야 에릴치 교수가 얼간이에 불과했고 완전히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치자. 아차, 애를 만드는 작업을 서둘러야지. 그런데 막상 애를 만들려는데 정자 수가 감소했거나 난자의 활동성이 줄어들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엉터리 학자의 말만 믿다가 2세를 낳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면 말이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신념은 결과를 낳는다. 때로는 혹독한 결과가 초래될 때도 있다. 이 칼럼을 쓰는 주요 목적은 독자들에게 30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세계관을 심어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 칼럼을 통해 독자가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앞에 놓인 기회를 볼 수 있으면 한다. 먼저 천연자원은 절대로 고갈되지 않는다는 진실이 있다. 인간은 자원을 소비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자원을 발견하고 만들어낸다. 1800년대 초에 고래 기름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당시에 에릴치 같은 사람들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러다 1859년에 에드윈 드레이크가 펜실베이니아주 티추스빌에서 세계 최초로 석유를 시추했다. 두 번째 변하지 않는 진실은, 성공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제학자와 정치가들이 제로섬 게임을 통해 영광을 쟁취하려고 하기 때문에 성공을 제로섬 게임이라고 생각하는지 몰라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세 번째 변하지 않는 진실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이 기업에도 적용된다는 점이다. 소비자에게 봉사할 때 사업이 번창한다. 물론 속임수를 쓸 수도 있고, 비양심적으로 기업활동을 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공정한 가격으로 봉사하는 기업이 성공할 확률이 훨씬 크다. 시대를 초월한 이런 진실 외에도 현대의 진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1년 전 작고한 위대한 사상가이자 전설의 은행가인 월터 리스턴(Walter Wriston)이 한 말이다. 이 법칙을 ‘리스턴의 자본의 법칙’이라고 부르자. 리스턴은 전자상거래 시대에 “자본은 항상 환영받는 곳으로 흘러가고 대접받는 곳에 머무른다”고 말했다. 자본은 유동적이고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자본을 원하면 잘 대접하는 것이 현명하다. 메릴랜드주는 리스턴의 법칙을 들어본 적이 없음이 분명하다. 메릴랜드주는 최근에 최저 임금을 올리고, 월마트 같은 대기업이 종업원 의료보험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리스턴의 법칙에 의하면 이렇게 하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메릴랜드주가 아닌 이웃 버지니아주의 경제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올바른 사상을 통해서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가 있다. Rich Karlgaard 포브스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