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상식 파괴’사고로 핵심 잡기 작성자 서영필 이메일 홈페이지 조회수 2489 등록일 2006/5/9 (13:35) ‘상식 파괴’사고로 핵심 잡기 서영필 대표 추천 <괴짜경제학> ‘발상의 전환’ 즉 뜬금없는 곳에서 문제의 핵심을 찾아내고, 진실이라 믿어 왔던것을 뒤집는 것은 우리 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사고방식이다. 우리가 당연시 생각하던 일상을 ‘왜?’라며 다시 바라보았을 때, 종종 예상치 못한 곳에서 더욱 편리하고 윤택한 생활은 물론 새 시장을 개척하는 사업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경제학이 실제 사회현상에서도 적용되는 것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은 다양한 사회현상을 재해석하는 사고력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인터넷 데이트 주선 사이트에서 많은 남녀가 서로 정보를 교환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한 정보를 얼마나 솔직하게 공개할까. 경제학자 두 명과 심리학자 한 명이 온라인 데이트 주선 사이트 회원 3만 명의 정보를 수집했다. 회원들은 평균보다 잘 살고 키가 크고 날씬하며 잘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그들이 스스로 기재한 대로라면. 온라인 데이트를 희망하는 사람들 가운데 4% 이상이 연간 2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의 경우 그 정도 소득을 올리는 이들의 비율은 1% 이하다. 회원 네 명 가운데 세 명이 수입을 과장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사이트 이용자들의 키는 전국 평균보다 약 3㎝ 더 컸다. 몸무게의 경우 남성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반면 여성의 체중은 전국 평균보다 약 10㎏ 가벼웠다. 사이트에 가입한 백인 여성 중 절반 정도가 이성의 피부색은 상관없다고 기재했다. 백인 남성의 경우 이 비율이 80%였다. 하지만 실제 반응을 분석한 데이터는 딴판이었다. 피부색이 상관없다고 대답한 백인 남성의 90%가 백인 여성에게 e메일을 보냈다. 인종 차이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 백인 여성의 97%가 백인 남성에게 e메일을 띄웠다. 이 분석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 책은 “우리가 외부에 공개하는 정보와 진실 사이에는 상당히 깊은 골이 있다”며 “이런 현상은 인간관계는 물론 상거래와 정치에서도 흔히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정치에서 예를 든다. 1989년 뉴욕 시장 선거에서 흑인 데이비드 딘킨스와 백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경합을 벌였다. 선거 전 설문조사대로 딘킨스가 시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딘킨스와 줄리아니의 득표율 차이는 설문조사 결과보다 훨씬 컸다. 조사에서는 딘킨스가 15%포인트 앞설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는 간발의 차이였다. 많은 백인 유권자가 진보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에 흑인 후보자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거짓말로 대답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공저자는 저널리스트 스티븐 더브너와 시카고대학의 경제학자 스티븐 레빗이다. 레빗의 이야기를 더브너가 글로 옮겼다. 레빗은 하버드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친다. 2003년에는 ‘예비 노벨상’이라 불리는 존 베이스 클라크 메달을 받았다. 레빗은 “우리가 아는 세상은 가짜”라며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지고 뜻밖의 설명을 내놓는다.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은? KKK단과 부동산중개업자는 무엇이 닮았을까? 마약 판매상은 왜 어머니와 함께 살까?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며 따질 독자들도 있지 않을까.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얻는 성과는 아주 단순하다. 바로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