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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버냉키 더블딥 저주 풀고 미경제 회복하게 할가?
작성자 김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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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219 등록일 2010/11/14 (21:45)
[Weekly BIZ] 버냉키, '더블딥 저주' 풀고 美 경제 구할까
김영익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前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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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13 03:05



▲ 벤 버냉키(Bernanke)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블룸버그 '양적완화→금리하락→소비·투자 증가'선순환 하기엔 주택경기 등 아직 침체
돈 풀어도 은행대출 줄어… 돈 안돌아
달러 약세 통한 수출증대가 대안으로 제3·제4 양적완화 정책 나올수도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ㆍ연준)가 드디어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사들이는 2차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에 뛰어들었다. 양적 완화정책이란 기준금리 인하만으로는 통화 유동성을 충분히 늘리기 어려울 때 중앙은행이 직접 채권을 사들이는 등의 방법으로 경제에 돈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2009년 3월부터 1년간 실시했던 1차 양적완화 정책 당시 연준은 총 1조725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였고,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위축된 미국과 글로벌 경제를 최악의 상황에서 구해내는 데 일조했다.

2차 양적완화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double dipㆍ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미국을 넘어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긍정적 시나리오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이 내수 중심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시키는 계기가 되리란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 시나리오도 있다. 금융시장에서 선진국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그곳의 자산 가격, 특히 주가에 거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양적완화의 목적은 총수요 창출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총수요 증가를 통해 경제성장률을 높이자는 데 있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극심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0)' 수준까지 내렸다. 그 후 잠시 회복됐던 경기가 올 하반기 들어 소비를 중심으로 다시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 명목금리는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연준은 돈을 풀어 물가를 상승시키고, 실질금리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실질금리가 떨어지면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낮은 실질금리는 주가를 상승시켜 가계의 부(富)를 늘리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투자 증가를 초래한다.

이와 함께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미국의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해 역시 경제성장률을 높이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이 연준이 의도하는 것처럼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가이다. 우려스럽게도 그 길은 순탄할 것 같지 않다.

우선 미국 가계가 이제 부채를 줄이고 있다. 미국 가계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엄청난 과소비를 했다. 단적으로 가계 부채가 가처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5년에 88%이던 것이 2007년에는 130%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엔 반대 방향이다.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부채를 상환하면서 그 비율이 올해 상반기에는 118%까지 하락했다.

미국 가계는 가처분소득의 12%를 이자로 지불하고 있다. 여기에 그 규모는 정확하게 추정할 수 없지만, 원금마저 나눠 상환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는 우리나라처럼 3~5년의 거치기간을 준 경우가 많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금융위기 직전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이런 대출들이 드디어 원금 상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가 주택 경기까지 침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실질금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소비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실질금리 하락이 투자를 유발하는 상황도 아니다. 현재 미국 기업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은 미래가 불확실하고 아직도 미국 경제가 초과 공급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도 미국의 제조업 가동률은 70%대 초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준이 돈을 풀어도 은행 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돈의 양은 늘었는데, 돈이 돌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내수 진작을 위한 1차 양적완화 정책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같은 이유로 2차 양적완화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효과가 가시화할 때까지 미 연준은 제3, 제4의 양적완화 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크다.

■신흥시장은 내수 중심으로 성장할 듯

미국은 현재까지 '내수 부양'이라는 양적완화 정책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오는 것이 달러 약세를 통한 수출 증대다. 내수보다는 수출 증대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까지 달러 약세를 초래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연이은 양적 완화는 달러 약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1차 양적완화 시기에는 글로벌 경제가 동시에 급격한 경기 침체를 겪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이 함께 통화 공급을 늘리고 금리를 내렸다. 경제 상황이 비슷했기 때문에 공조적 통화정책을 펼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는 국가별 경기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었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에 비해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일부 신흥시장들의 경기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 그래서 미국은 2차양적 완화 정책까지 쓰면서 경기를 부양하고 있는 반면, 인도와 중국은 오히려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미국과 신흥시장의 실질금리 차이가 더욱 커질 것임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미국에서 풀린 돈은 미국의 소비나 투자로 가지 않고, 신흥시장으로 이동할 것이 확실하다. 벌써 1차 양적완화 이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앞으로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상황과 정반대다. 당시에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에서 미국 등 선진국으로 이동했다. 예를 들면 미국의 소비 증가에 따라 중국이 미국 가계에 물건을 만들어 팔고, 여기서 번 돈으로 미국의 국채를 사주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의 가계는 소비를 하지 않고, 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민간 부문에 잉여자금이 생기고, 이들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이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이러한 자금 이동에 불을 지피는 꼴이다.

신흥시장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경제가 좋은 아시아 지역으로 선진국 자금이 집중 유입돼 이들 지역의 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달러 가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자산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특히 유동성이 좋은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많이 몰리면서 아시아 주가에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Weekly BIZ] ['양적완화'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유동성 넘쳐 내년 '코스피 小버블' 가능성
      
입력 : 2010.11.13 03:05

원화 강세 지속… 수출 증가세 둔화
물가는 3%대, 성장률 4% 초반 예상




■원화 가치와 주가 동반 상승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는 다른 경쟁국 통화 가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는 우리 원화 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이로 인한 수출 증가세 둔화와 달러화 가치하락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은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원화 강세는 우리 경제 성장 구조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경제에서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가 증가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성장하면서 고용을 창출해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가계가 높은 부채를 짊어지고 있어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또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우리 경제는 4%대 초반의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는 결코 낮은 것은 아니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4%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시장금리는 경제 성장이나 물가를 반영하면서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초과 수요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예상되는 환율 하락도 물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올해보다는 다소 높겠지만, 3%대 중반을 넘어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기다가 중국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우리 채권시장에 계속 들어오고 있어 당분간 시장금리는 적정 수준(국고채 3년 기준 5%)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일 수 있지만, 내년 전체적으로 보면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다.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인 4% 정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국내외 유동성도 매우 풍부하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의 저금리 자금이 우리 주식을 사고 있는 데다가, 이른바 '리먼'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일부 내국인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면 주가 상승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주가는 기본적으로 경제성장이나 기업 수익 같은 펀더멘털을 반영한다. 그러나 시장에선 군중심리가 작용하면서 주가가 때로는 펀더멘털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한다. 내년에는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증가에 군중심리까지 가세하면서 주식시장에 '소(小) 버블'이 형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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