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30,40대 심장에 예고없이 빨간불..
작성자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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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313 등록일 2008/4/15 (7:49)
30,40대 심장에 예고없이 빨간불..

 

 

 

 

 

 

 

 


흡연-스트레스는 젊은 그들도 덮친다

■ ‘젊은 심장’ 멈추는 심근경색 급증

 

 

최근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38) 씨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면서 30, 40대에서 심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6년에는 개그맨 김형곤 씨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숨졌다.

 

물론 이들의 심근경색의 원인은 다르다. 김 씨는 중년의 나이에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은 당뇨병, 고혈압 등을 앓고 있다가 한 번의 발병으로 사망했다. 반면 임 씨는 이미 심근경색을 경험한 상태에서 재발한 것이다.

 

그러나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연령이 과거보다 젊어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해야 할 30, 40대에 나타나는 심근경색에 대해 알아봤다.

 

○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이 밀려온다

 

심근경색은 동맥경화 때문에 좁아진 심장동맥이 혈전(피떡)이라는 혈소판 덩어리로 막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심장동맥을 통해 혈액 공급을 받던 심장의 일부 세포가 죽게 된다.

 

심근경색이 나타나면 곧 죽을 것처럼 심한 가슴 통증이 밀려온다. 이때 통증은 아픈 느낌이라기보다 가슴을 조이거나 짓누르거나 무거운 것을 올려놓은 것 같은 압박감에 가깝다. 이런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가슴과 함께 아래턱, 어깨, 팔이 아프기도 하고 호흡이 힘들고 식은땀이 나며 구역질이 나오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나 고령 환자는 통증 없이 호흡 곤란만 발생하기도 한다. 또 가슴 통증이 아닌 명치 부근에 통증이 일어나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일단 평소와 달리 가슴이 뻐개지는 것처럼 통증이 오고 계단을 오를 때 심하게 숨이 가쁘면 병원을 찾아서 심전도 검사를 받아본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은 30∼40%에 이른다. 사망의 50% 이상은 심근경색 발생 후 1시간 내에 일어난다.

증상이 시작된 후 6시간 이내, 가능하면 3시간 이내에 약 또는 시술로 막힌 심장동맥을 뚫어주면 심장 기능을 보존하고 사망률을 6∼7%로 내릴 수 있다.

 

○ 서구식 식습관에 20대도 위험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심근경색은 흡연, 스트레스, 복부비만이 주요 원인이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몸속에 산소 소모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흉통이 더 잘 생긴다.

 

흡연을 하면서 가족 중에 심장병, 뇌중풍(뇌졸중)을 앓았거나 복부비만이 있으면 발병률은 훨씬 높아진다.

 

스트레스도 심장질환의 중요한 원인이다. 1998년 외환위기 때 심근경색 환자가 2배 이상 늘어났다는 통계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수축돼 혈전이 될 수 있는 혈소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이습관 등으로 심근경색의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서 20대 성인도 조심해야 된다.

 

○ 저용량 아스피린, 예방에 도움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담배를 끊는다. 고기 등 동물성 지방 섭취도 줄여야 한다. 술도 가급적 삼간다.

 

특히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심근경색증 발병 확률이 높다.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혈압과 고지혈증을 조절하고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중요하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리하면 오히려 심부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근경색이 있다면 호흡 곤란이나 가슴 통증이 없을 정도의 적당한 속도로 걷는 것이 가장 좋다. 역기 들기, 팔굽혀펴기 등 몸의 움직임이 크지 않으면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힘을 사용하는 운동은 심장 기능에 부담을 주므로 피한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혈액 내 혈소판이 뭉치는 것을 억제해 심장병을 예방한다.

 

일반적으로 해열제, 진통제 등으로 쓰이는 아스피린은 용량이 500mg인 반면 저용량 아스피린은 100mg으로 매우 낮다. 고용량 아스피린과 마찬가지로 저용량 아스피린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위궤양 등 장내 출혈이 있는 환자, 혈우병 등 출혈성 질환자, 활동성 간질환자, 아스피린 알레르기가 있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 복용 전에 전문의와 상의한다.

 

(도움말=이준희 한림대 의대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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