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고혈압에 대한 오해 몇가지 작성자 손태용 이메일 홈페이지 조회수 2792 등록일 2006/12/30 (0:2) 제   목  고혈압에 대한 오해 몇가지 최근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면서 사회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으며 고혈압이 더 이상 고령자의 질환이 아닌 젊을 때부터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되었다. 성인의 약 20~30%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혈압 환자가 되며 특히 노인들 중에는 절반에서 고혈압이 나타날 정도로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고혈압에 대한 오해를 줄임으로써 나중에 찾아올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고혈압이 있지만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다? 고혈압의 진단은 신중해야 한다. 정확히 측정한다면 애매한 고혈압은 원칙적으로 없다. 고혈압은 나이에 관계 없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진단되며 일단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냉정할만큼 고혈압의 조절에 노력해야 한다. 약을 먹는 것이 많은 시간을 들여 운동과 식사조절을 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좋은 약을 굳이 멀리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고혈압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으므로 되도록 먹지 말아야 한다? 혈압약은 혈관의 여러 곳에 작용하여 혈압을 낮추어주는 약으로 마약처럼 양을 점점 늘려야 하는 것이 아니다. 끊어도 금단증상이 없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밥을 안먹으면 다시 배고파지는 것처럼 혈압이 다시 오를 뿐이며 어떤 경우에는 치료 전 보다 더 오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다시 약을 먹어야 한다. 그 시기에도 약을 먹지 않으면 중풍이나 심장발작 등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혈압이 내린 것 같다고 해서 환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다. 혈압을 조절하는 데 혈압약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민감요법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요법을 한 두달 받는 데 드는 비용을 보험적용이 되는 몇 년치 혈압약값으로 지출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약은 가장 좋은 영양제이다. 무조건 약을 거부할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번 약을 먹어서 안심하고 생활하는 것이 훨씬 낫다. 나이가 들면 혈압이 올라가는게 되어있다? 나이가 들면 실제로 평균혈압은 올라가게 되지만 높은 것은 정상이 아니며 반드시 적절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정상혈압의 범위는 나이가 젊으나 노인이나 똑같이 적용된다. 특히 노인성 고혈압은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이 혈관으로 나갈 때만 혈압이 높아지는 형태 즉, 최고혈압만 높아지고 최저혈압은 정상인 형태가 많다. 이러한 경우도 고혈압에 해당되며 혈압약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고혈압을 약을 써서 억지로 낮추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더라도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혈압을 잘  낮추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 동맥경화가 심해져서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된다. 일정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는 약을 써서 빨리 낮추어야 한다. 그러나 노인성 고혈압 등 일부에서는 급격히 낮추는 경우 일시적으로 뇌혈류의 저하를 일으켜 가벼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의사들의 몫이므로 환자들은 전문의의 지시에 충분히 따르면 될 것이다. 고혈압 환자가 혈압조절에 얼마나 잘 따라주는 가에 대한 연구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에 비해 조절정도가 낮다. 이는 고혈압에 대한 오해가 사회 속에 뿌리깊이 박혀 있는 것이 한 원인일 것이다. 올바른 지식으로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는 길임을 명심하자. /손태용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