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문 시평)

  경쟁을 게임처럼 즐기게 하자!

유럽에 진격한 고구려인

 

  요즘 화두는 단연 변화와 개혁이다.

 

세상이 변했기 때문에 여기에 적응하기 위하여 개혁이 필요하다는 논리는 너무도 당연하게 들린다.여기에는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측면도 강조된다.

 

그렇다면 변화는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혹자는 변화가 도구에서 비롯한다고 하고,어떤이는 생각에서 온다고 하며, 다른이는 경제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변화가 하부구조인 생산양식에서 시작한다는 마르크스류의 유물론에서는 사물의 구체성이 변화하고 이에 따라 인간의 의식이 감응하는 식의 변화를 논하지만, 금세기의 변화는 보다 근본적일뿐만 아니라 가상의 세계(brain)에서 출발하여 갑자기 현실로 다가오는 바람에 이를 맞아 살아가는 우리들조차 어리둥절할 정도이다.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를 이끌어온 변화는 모두 속도지향이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현재의 변화는 보다 더 강렬하게 정보의 속도가 그 한가운데 있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공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과거의 생활패턴에서 벗어나 시간 내지 속도를 중심축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우리의 생활양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나 할까?

 

속도는 10대,20대 젊은 청소년들의 민첩성과 기동력을 어른들이 따라가지 못할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바로 여기에 우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속도가 더딘 40대 50대들은 자신들이 사오정으로 불린다고 하여 억울해 할것도 없다.이것이 바로 변화의 참 모습이니까 말이다.

 

변화는 이처럼 시간, 즉 속도의 경쟁으로 그 우열을 가리는 시장에서 첨예하게 나타나고,시장을 지배하는 요소는 어디까지나 currency와 brain이다. currency와 brain 모두 유동적 흐름의 개념이다.지난 시대는 실물경제의 산업사회였므로 구상적 형태의 생산과 교류가  부의 향방을 결정지었지만 금세기에는 금융(currency)과 지식정보(brain)의 이동이 권력(Power)의 향방을 판가름할 것이다.말하자면 과거의 권력이 총구에서 나왔다면,새로운 시장질서에서의 권력은 brain과 currency에서 나온다고 설명해야 맞다.

 

 나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pc방에 몰려들어 게임을 즐기거나,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며 속도감을 즐기는 현상을 보면서 감회가 깊어진다.역시 우리민족은 드넓은 평원을 말달리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속도전의 후예들(기마민족)이구나! 하고 말이다.

 

pc게임을 즐기는 젊은이들은 기성세대가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강력하고 눈부신 속도전에 시간가는줄 모른다.그들의 일상은 좀더 빠른 속도를 쉴새없이 추구한다.여기에서 기성세대들의 功過가 함께 나타난다.

 

어른들의 얄팍한 생각으로 우리의 청소년들을 입시지옥에서 해방한다는 구실하에 입시제도를 일거에 없애고 평준화를 실시하였다.그러나 이것은 우리민족의 우수성을 하루아침에 평가절하한 사건으로 보아야 한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우리민족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말을 달리고 활을 쏘며 호연지기를 기르던 위대한 민족이었다.(참고) 덩치가 어른만해진 후에까지 어리광이나 부리며 보호받는 서양의 청소년들과 다르게 어린 나이부터 강인한 체질로 단련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성장하고 그런 기질속에서 우수성을 발휘하던 민족이다.동네에서조차 어린 청소년들을 모아 투지를 일깨워 주고 격렬한 경쟁을 일상화 함으로써 우리들 다음 세대의 기상을 드높였다.그리하여 우리 선조들의 놀이문화조차 각종 전투와 경쟁을 주제로 하였던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우리 아이들에게, 落馬가 염려되니 말을 타지 말라는 기상천외한 교육정책을 내놓았으니 이것이 도대체 민족과 역사를 책임지는 자들의 행태인지 의심스럽다.

 

그리하여 우리의 소중한 2세들을(필자의 판단으로는 친일배 박정희의 군사정권하라고 보여진다.) 평준화라는 미명하에  비굴하고 퇴영적인,그리고 경쟁을 두려워하는 겁쟁이 소인배-無腦兒로 키워지기 시작한다. 개인적 재능으로서 일본인은 한국인을 발벗고 뛰어도 따라잡지 못한다.이를 인식한 일본인들이 우리민족 한사람 한사람의 별같은 영명함을 깔아 뭉개는 수단으로 민족성까지 들먹이던 시기가 있었다. 일본인들의 한민족 깎아내리기 정신이 골수에 박혀있는 박정희와 그 아류인 전두환 등 무식-무뢰배들은 우리국민의 우수성을 옭아매는 '평균적 愚民化의 企劃物'로 평준화 정책을 내놓았다.

 

우수한 국민들앞에서 독재의 恒久化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전국민의 '평균적 우민화'가 필요했는지 모른다.골치 아픈 brain의 성장보다는 단순작업의 순종형 근로자를 평균적으로 양산하기 위해서다.무식한 자들이 저질러놓은 평준화의 쇠사슬이 아직도 우리민족의 웅비를 발목잡고 있는 것은 실로 통탄해 마지않을 일이다!

 

 세계는 바야흐로 무한경쟁의 시대에 접어 들었다.

여기에서 국가나 민족의 힘(power)은 currency와 brain에 의하여 결정된다.그렇다면 brain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교육이야말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 너무도 명백하다.체력만이 국력이라던 polis시대의 망상을 어느때나 벗어날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다.이는 필시 원천적으로 brain이 모자란 군화들의 발상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이 중대한 시기에 우리는 청소년들을 평준화라는 굴욕과 자기비하 내지 쇄락의 틀안에 가둬둠으로써 스스로 경쟁에 나서기를 포기하는 것처럼 보인다.그리하여 그들의 피속에 맥맥히 흐르는 기마민족의 위대한 혈통은 끝내 pc방에서 게임의 속도에 쏟아 허비하거나,오토바이 질주로 풀어가는 중이다.이러한 민족자멸의 교육시스템에 관한 책임은 과연 누가 맡을 것인가!

 

우리의 조상들, 그들의 삶에서는 유년기부터 경쟁과 투쟁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일상화되어 있었고,이를 통하여 자랑스러운 전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어느때부터 우리의 청소년들에게서 경쟁이라는 즐거움을 빼앗아버리고 나아가서 민족과 국가의 경쟁력마저 추락하게 하는 죄책은 너무나 크고 무겁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pc방을 전전하며 떠돌고 있거나 오토바이 폭주족으로 되는 것, 이모두가 평준화 탓이라고만 할 수는 없겠지만,그들이 게임등에서 추구하며 즐기는 속도경쟁만큼이나 교육에서의 불꽃튀는 경쟁도 필요한 것이다.스포츠나 게임만이 경쟁이고 싸움(strugle)이라는 등식은 서양인들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는 논리로서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더 크고 중요한 전투,승부의 다툼이 바로 두뇌(brain)전쟁이다.

이 중요한 변혁의 세기에 우리의 brain 경쟁력을 평준화라는 낡은 틀안에 가둬둠으로서 젊음이들에게 용솟음치고 있는 호연의 기상이 하루 하루 시들어가고 있는 것을 눈앞에 보며 나는 너무나 우울하다. 하루빨리 평준화의 족쇄를 끊어 우리의 젊은 청소년들이 평원을 자유롭게 말달려가며 활을 쏘고 경쟁을 즐기는 진정한 지식의 자유, 시장경쟁사회로 바꿔주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머지않아 치열한 국제사회의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 분명하다.

 

 정치란 가능성의 예술이다.

국민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키워주는 것 또한 정치와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기성세대의 책임이다.오늘 우리의 자녀들을 무경쟁,무뇌아로 성장시켜 국제사회에서 앞으로 그들이 겪을 수모와 고난을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우리민족을 모래알처럼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우수하나 단결하지 못한다고 하여 자조하던 시기가 있었다.그러나 디지털시대에서 모래알같은 민족성은 오히려 웅비할 수 있는 장점으로 돋보여진다.더구나 오랜 전통으로 배어든 게임적 전투,경쟁심을 기반으로 인류사에 기여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잘못 선택한 교육시스템으로 인하여 승천하지 못한다면 그책임은 오로지 우리 어른들이 져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우리의 젊은이들을 평준화라는 비굴한 노예교육 시스템에서 해방시켜 드넓은 평원을 말달리며 무한경쟁을  즐기게 하라!그리하여 한사람 한사람이 천부의 재능으로 나아가 이제야말로 오만한 양이(洋夷)들을 놀라게 하는 Kahn이 되게 하라!

더이상 천부적 기상과 재능을 음울한 pc방의 게임이나 야간의 오토바이 폭주로 허비하지 않게 하는 신바람나는 brain경쟁사회,진정한 교육혁명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 바란다.

 

    (2003.   6.   21)        한국의 전통놀이문화

 

     박  상  문  (ceo@lawsun.com)